▲ 두산 크리스 플렉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 시작과 끝에 그가 있었다. 두산 크리스 플렉센이 1차전 호투에 이어 4차전 3이닝 세이브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4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마지막 순간 마운드를 지킨 투수는 플렉센이었다. 플렉센은 2-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4차전 필승 의지를 다지며 플렉센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구원 등판 뿐만 아니라 5차전에 선발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때 가정은 불펜 투구를 대신한 25구. 그러나 팀이 승기를 잡은 이상 경기 전의 가정은 의미가 없어졌다. 플렉센은 8회는 물론이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9일 1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7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탠 투구였다.

13일 4차전에서는 30구를 던졌다. 27구가 직구였다.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커터 2구, 커브 1구는 '양념'에 불과했다. 직구 일변도 투구에도 kt 타자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3이닝 동안 단 30구만 던졌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기자단 투표에서 플렉센은 60표 중 46표를 받았다. 김재환이 9표를 얻었고, 이영하 최주환 이승진 김민규 소형준이 각각 1표다. 

4차전 데일리 MVP는 김민규다. 김민규는 선발 유희관에 이어 1회 구원 등판해 4⅔이닝을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실상 선발투수 몫을 해냈다. 2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친 최주환은 '농심 오늘의 깡' 상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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