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신임 단장 페리 미나시안. ⓒ LA 에인절스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에인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투수 영입전을 벌일까.

에인절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페리 미나시안을 새로운 단장으로 선임했다. 미나시안 신임 단장은 토론토에서 스카우트 경력이 있으며, 단장 특별 보좌직도 수행한 경력이 있다.

미나시안 단장은 취임 후 인터뷰에서 "에인절스 선수 명단에는 많은 재능이 있다.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이 있다. 베테랑과 유망주가 잘 어우러지는 게 중요하다. 우리 마운드는 개선의 기회가 있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기를 기대한다. 우리 선수단은 황홀하다"고 말했다.

황홀한 선수단이라고 칭찬했지만, 에인절스는 2014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는 3년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최근 5할 승률은 2015년 85승 77패 승률 0.525다. 이후 늘 4할 승률이 에인절스 성적표였다.

에인절스는 투수진이 약하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겸업' 선수로 경기에 나섰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부상의 괴롭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투수가 영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에인절스가 영입한 선수는 앤서니 렌던이다. 당시 FA(자유 계약 선수) 최대어였던 렌던은 7년 2억 4500만 달러에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었다.

렌던 영입은 나쁘지 않았다. 올해 렌던은 타율 0.286, OPS 0.916, 9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렌던과 트라웃이 버티는 에인절스 타선은 올해 팀 OPS 0.76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중간급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투수진은 개선되지 않았다. 에인절스 팀 평균자책점은 5.09로 메이저리그 전체 25위다. 2019년 평균자책점 5.12로 25위. 비슷하다. 투수진 강화가 필요하다. FA 시장에는 투수가 많이 나왔다. 트레버 바우어를 시작으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제임스 팩스턴 등 다양한 선발투수가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 투수 찾기에 나선 팀은 토론토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는 4년 8000만 달러에 류현진을 영입했다.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고,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짝을 이룰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 투수 구함 공고를 내걸었다.
▲ 류현진

에인절스를 취재하는 매체들은 에인절스 전 빌리 에플러 단장이 질 좋은 선발투수 확보에는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나시안 에인절스 신임 단장은 "투수 파트가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다"며 투수진 보강 의지를 내비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토론토와 에인절스가 투수 영입전을 벌일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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