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설이 불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맨체스터행은 낭설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15일(한국 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를 재영입할 생각이 없다. (복귀설을 다룬) 언론 보도는 구단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컴백 가능성을 제기한 기사를 본 맨유 관계자가 폭소를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그 역시도 (내년 여름) 호날두가 이탈리아를 떠날 것으로 내다보긴 했다. 하지만 이는 (맨유와) 별개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러 정황상 레드 데빌스가 그의 차기 행선지로 나설 확률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걸림돌이 적잖다. 맨유도 여타 클럽처럼 코로나19 쇼크에 휘청이고 있다. 쪼그라든 구단 살림 탓에 큰돈 쓰기가 쉽지 않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와 견줘 영업이익이 20%가량 감소했다.

호날두는 주급만 54만 파운드(약 7억9000만 원)에 이르는 고액 연봉자다. 세계 최고 수준 몸값이다. '큰손'을 자처하는 맨유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액수인 것이다.

실리적인 면에서도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 올해 서른다섯 살로 에이징 커브 구간에 들어선 호날두가 현재 부침을 겪는 맨유에 꼭 필요한 인재인지 물음표가 달린다.

에딘손 카바니(33) 영입 명분 중 하나였던 라커룸 리더, 분위기를 잡아주는 베테랑 임무도 호날두에겐 썩 어울리는 옷이 아니다. 여러모로 양 측 재결합은 짝짜꿍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퍼기의 아이들' 마지막 세대로 꼽히는 호날두는 2003년부터 6년간 올드 트래포드를 누볐다. 맨유 시절 세계 최정상급 윙어,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292경기에 나서 118골 69도움을 쌓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18년 유벤투스로 새 둥지를 틀었다. 유벤투스와 연봉 3100만 유로(약 408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이지만 최근 보드진과 사이가 틀어져 이적이 유력시된다. 구단으로서도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많이 챙길 수 있는 내년 여름을 마지노선으로 삼은 분위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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