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 타자 전향설? 단호한 김원형, “투수로 기다리겠다”
작성일: 2020.11.16 2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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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은 2019년 61경기에서 59이닝을 던지며 5승3패36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우직하고도, 강력한 패스트볼 승부로 팬들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했다. 결국 구원왕과 국가대표팀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모두 손에 넣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15경기, 13이닝 소화에 그쳤다. 6월 21일 이후로는 1·2군 공식 경기에 단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준비를 안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투수 첫 해인 지난해 60이닝 가까이를 던졌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회복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했다. 국가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완전히 지쳤던 하재훈이지만, 트레이닝파트가 던져준 일정을 성실하게 따랐다. 남들이 쉴 때도 보강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구단은 전지훈련이 시작되기 전 해외 재활 캠프에 하재훈을 보냈다.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라는 배려였다.
하지만 컨디션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한 달 정도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상 구위를 찾지 못했다. 어깨 문제가 계속 하재훈을 괴롭혔다. 2군에서는 투구를 하다 중단하다를 반복했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구단 안팎에서는 “결국 투수를 접고 타자로 전향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 나왔다. 하재훈은 트리플A 레벨에서도 뛰어난 타격 재능을 보여준 선수였고, 투수가 안 된다면 어떻게든 선수를 활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원형 SK 감독은 타자 전향설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15일 “나도 현역 시절에 부상을 많이 당해봐서 안다. 한 번 부상이 오면, 그 다음부터는 이전의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그때부터는 만성적인 통증을 안고 던져야 한다”고 했다. 사실 상당수 투수들이 겪는 현상이기도 한데, 전업 투수가 아니었던 하재훈은 남들보다 뒤늦게 이 과정이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재활을 성실하게 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이 문제로 이미 하재훈과 면담을 끝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돌아갈 곳(타자 전향을 의미)이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투수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하재훈도 이 자리에서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재훈은 마무리캠프 기간 중 인천에 나와 재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도 하재훈의 현재 복잡한 심정을 경험을 통해 잘 안다. 그래서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당장 성과가 나지 않으면 은퇴 위기로 몰릴 만한 나이도 아니다. 급하게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 다만 일단 내년 전력 구상에서는 예비로 분류했다. 김 감독은 “그렇게 구상하다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좋은 것”이라고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김 감독과 SK는 ‘투수 하재훈’이 전력 현황판에 들어올 시기가 최대한 빨리 오길 고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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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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