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선언한 친구 김태균과 정근우,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두 선수와 인연도 많은데 한국시리즈 해설까지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김인식)

“첫 해설에 가장 존경하는 김인식 감독님과 하게 돼 영광스럽고 설렌다.”(김태균)

“해설은 처음이라 긴장도 되지만 국민감독님과 해설이라 벌써부터 즐겁다.”(정근우)

한국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세 명의 거목들이 그라운드가 아닌 마이크 앞에 앉아 호흡을 맞춘다. ‘국민감독’ 김인식(73) 전 국가대표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동갑내기 국가대표 터줏대감 김태균(38)과 정근우(38)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1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하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3차전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LG유플러스 야구 서비스 플랫폼인 'U+프로야구'를 통해 팬들을 만나게 된다.

17일과 18일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은 김인식-김태균, 20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은 김인식-정근우 해설 콤비가 릴레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 200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선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과 김인식 감독 ⓒ한화 이글스
◆국민감독과 태극마크 터줏대감들, '국대급 해설' 기대

김인식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거장이다. 1990년 쌍방울 레이더스 창단 감독을 시작으로 OB(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사령탑으로 2009년까지 KBO리그 구단 감독을 맡았고,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구야구 신화를 만들었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과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한국야구의 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했다. 2015년 창설된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이뤄내 국민들에게 야구의 재미와 큰 감동을 선사했다. 2017년 WBC 대표팀 감독까지 지휘봉을 잡으면서 '영원한 국가대표 감독'으로 팬들에게 각인돼 있다. 

‘김인식호’의 핵심 전력에는 김태균과 정근우가 있었다.

김태균은 김인식 감독과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제지간의 인연도 있지만, 국가대표에서도 사령탑과 중심타자로 한국야구 돌풍을 일으켰다. 김태균은 특히 2009년 WBC에서는 세계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대회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면서 한국의 결승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1년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올해까지 KBO 통산 타율 0.320(6900타수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의 성적을 올린 뒤 유니폼을 벗었다. 2010년과 2011년 2년간 일본프로야구(지바 롯데)를 경험하기도 했다.

정근우는 국가대표 2루수와 테이블세터로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2015년에는 대표팀 주장을 맡아 김인식 감독을 보좌하면서 초대 우승을 이끌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05년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한화(2014~2019년)를 거쳐 올해 LG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KBO 통산 타율 0.302(6219타수 1877안타), 121홈런, 1072득점, 722타점, 371도루 등 대부분 지표에서 역대 2루수 최고 성적을 올렸다.

▲ SK와 한화를 거쳐 LG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한 정근우 ⓒ곽혜미 기자
◆최고 특별 해설위원 초대 걸맞은 특별 중계서비스 준비

LG유플러스도 한국시리즈라는 최고의 무대에 최고의 특별 해설위원들을 한 자리에 초대하는 만큼 보는 재미에 듣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별 중계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U+리얼글래스’로 즐기는 U+프로야구 서비스. 100인치 화면, 4개의 스크린으로 실시간 야구 중계는 물론 다양한 관련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생중계 방송 ▲주요 경기 정보(점수·투구·아웃 현황) ▲투수 대 타자 기록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U+프로야구’ 앱(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전용 콘텐츠 화면이 나온다. U+리얼글래스는 전국 LG유플러스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 모델이 U+리얼글래스를 통해 U+프로야구 콘텐츠를 감상하는 모습.

엄주식 LG유플러스 야구서비스팀장은 “U+프로야구가 U+리얼글래스와 만나 마치 경기장에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야구 마니아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한국시리즈 특별해설 출사표

▶김인식 해설위원=“국가대표 감독으로 두 선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태균은 2009년 WBC 홈런왕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정근우는 2015년 프리미어12 주장을 맡아 한국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다. 공교롭게도 둘 다 올해 은퇴를 해 아쉽지만, 세월 앞에 어쩔 도리가 있나. 완전히 내리막길이 아니라 적당한 시기에 화끈하게 은퇴를 결정했다는 점에서는 한편으로 다행이다. 이번에 한국시리즈 해설을 하면서 야구 얘기도 하겠지만 두 선수와 지난날 추억도 많이 얘기하고 싶다. 기대가 크다.”

▶김태균 해설위원=“그동안 야구만 해왔는데, 야구 외적인 분야로 해설을 처음 경험하게 돼 나 스스로도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생소한 분야지만 경험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설레는 마음으로 해설 제의를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가장 존경하는 김인식 감독님과 함께 해설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부터 해설을 하게 돼 잘 할 수 있을지 부담도 되지만, 그동안 선수로서 경험을 최대한 살려 감독님과 함께 좋은 얘기들을 팬들과 공유하도록 하겠다.”

▶정근우 해설위원=“은퇴 발표를 했을 때 감독님께서 전화로 ‘프리미엄12 때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어줘 영광이었다’고 말씀하셔서 감동을 받았다. 나 역시 이번에 첫 해설을 존경하는 김인식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이런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 그동안 선수로서 인터뷰는 정말 많이 해봤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는데, 해설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야라 조금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감독님과 해설을 하면 즐거울 것 같다. 색다른 분야로 팬들과 만나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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