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새 앨범을 발표한다.

박유천은 17일 두 번째 미니앨범 '리마인드'를 발표한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음원을 공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박유천이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해 2월 발표한 '슬로우 댄스'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슬로우 댄스'를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약 투약 사실이 밝혀지며 연예계 은퇴 위기에 놓였던 박유천은 약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성공적인 복귀를 노린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더 크라이'를 비롯해 '정거장', '회전목마', '왓 유 웨이팅 포', '섬바디 투 러브 미' 영어 버전, '씨 유 어게인' 일본어 버전, '씨 유 어게인' 태국어 버전이 수록됐다. 최근 태국에서 가장 먼저 콘서트, 팬미팅 등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연 그는 앨범에 태국어 버전 곡까지 수록하는 '태국팬 모시기'로 눈길을 끈다.

박유천은 이 앨범에 대해 "예전의 나, 지금의 나, 그리고 더 나은 나를 진실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1년 9개월 만의 신보"라고 설명했다. 박유천의 설명에 따르면 '예전의 나'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미래의 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은 듯하다. 박유천 측 역시 "항상 변함없이 박유천을 믿고 기다려 주신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 박유천. ⓒ곽혜미 기자
박유천의 활동 강행을 두고 여론은 엇갈린다. 마약 투약이 사실로 밝혀지기 전 그는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연예계 은퇴까지 걸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의 눈물은 거짓이었다. 마약 투약으로 구속 수감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간신히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그는 이후 자신의 말을 뒤집고 연예계로 돌아왔다. "솔직하게 진심을 말씀드렸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가장 후회가 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해명과 함께였다.

각종 구설수 속에 연예계에 돌아온 것에 대해서도 그는 "팬들을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다급한 복귀 뒤에는 '금전 문제'가 숨어 있다. 박유천은 자신이 성폭행 관련 허위고소 혐의로 반소했다가 무죄를 받고, 다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 승소한 피해자 A씨에게 내년 1월 말까지 약 5600만 원을 갚아야 한다.

박유천은 법정 다툼 끝에 A씨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강제 조정을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차일 피일 미뤘다. 결국 A씨는 다시 박유천에게 채무를 변제하지 않으면 형사 고소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고, 박유천은 올해 말과 내년 1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하겠다는 채무계획을 보냈다. A씨에게 갚아야 할 5000만 원이 넘는 돈을 이번 활동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을 바라보는 대중의 눈은 여전히 곱지 않다. 집행유예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 활동을 강행하는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것은 온갖 논란에도 그를 믿어주는 일부 팬들 뿐이다. 어느 때보다 솔직한 얘기를 담았다는 이번 앨범으로 박유천이 대중의 차가운 마음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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