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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정재훈, "우승 한번 더 하자"

작성일: 2016.01.05 15:4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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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있을 땐 몰랐는데 나가 보니까 (두산이) 친정 같더라. 오니까 마음이 편하고 많이 환영해 주니까 가족 같다."

'아스정' 정재훈(36)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소감을 말했다. 정재훈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년 구단 시무식에 참석했다. 1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2차 드래프트로 친정팀에 돌아온 정재훈은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듯했다.

정식으로 선수단과 인사하는 자리에 선 정재훈은 "우승팀에 와서 영광"이라며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자 동료들이 장난을 치며 크게 환호했다. 정재훈은 시무식이 끝나고 "애들이 많이 컸다. 장난을 다 치고"라며 웃었다. 이어 "막상 오니까 계속 있었던 것 같고, 지난해에도 (선수들이랑) 연락을 자주 주고받았다. 반겨 주니까 좋더라"고 말했다.

2003년 두산에 입단한 정재훈은 2014년 시즌까지 꾸준히 두산의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이바지 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리그 최고 수준 포크볼로 타자를 상대했다. 2005년 구원왕(30세이브), 2010년 홀드왕(23홀드)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제 실력을 보여 주지 못했던 정재훈은 친정팀에 최선참으로 돌아왔다. 그는 "최선참이라는 생각보다는 절박한 느낌이 든다. 밖에 나가서는 제가 못해서 고생한거니까 제 책임이다. 야구는 하고 있을 때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년 일 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시즌 꾸준히 뒷문 불안에 시달렸다. 정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43으로 10개팀 가운데 9위였다. 정재훈은 이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우승했으니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보니까 좋은 선수들도 많더라.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고, 최대한 해 보려고 한다"며 베테랑으로서 각오를 다졌다.

체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이도 있으니 롱릴리프나 추격조 같은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 간 정재훈은 "나이가 있다고 무조건 필승조에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팽팽한 상황에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님께서는 나이 에 상관없이 잘하는 선수를 쓴다. (감독님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반지를 받아 본 적은 없다. 준우승만 4번 했으니까." 밖에서 바라본 두산의 우승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정재훈은 "가족들도 저도 항상 응원했다. 우승하니까 부러웠다. 선수들한테 한번 더 하자고 했다"며 2연속 우승을 향한 기대를 보였다.

[사진] 정재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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