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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순항 이유' 신구 스타일 어우러진 두 빅맨

작성일: 2016.01.05 14:1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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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빅맨의 임무는 빼어난 골 밑 플레이로 리바운드와 로 포스트 득점을 책임지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농구는 센터에게 한 가지를 더 요구하고 있다. 바로 '긴 슛 거리'다. 빅맨이 외곽에서 정확한 점프 슛을 꽂는다면 상대팀 센터는 골 밑을 비우고 바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어떤 스타일의 빅맨이 더 유용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가장 좋은 건 두 스타일의 빅맨이 각자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하는 것이다. 로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에서 모두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 히트가 순항하고 있다. 5일(이하 한국 시간) 인디애나전에서도 103-100으로 이기며 시즌 21승째(13패)를 거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카고 불스에 이어 동부 콘퍼런스 3위를 달리고 있다. 전성 시절 몸무게로 돌아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고 있는 드웨인 웨이드나 빼어난 드리블 돌파로 1선 공격을 이끌고 있는 타일러 존슨, 고비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는 고란 드라기치 등 가드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여기에 동부 최고의 4, 5번 조합으로 평가 받는 크리스 보시, 하산 화이트사이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 부동의 주전 센터로 발돋움한 화이트사이드는 미국 프로 농구(NBA) 정통 센터 계보를 잇는 몇 안 되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213cm 118kg의 당당한 신체 조건을 앞세워 공수에서 뛰어난 경기 내용을 보이고 있다. 입단 4년째인 2015~2016시즌 3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경기당 평균 12.5득점 11.3리바운드 4.0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야투 성공률은 61.4%에 이른다.

블록에 관한 구단 통산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고 있다. 화이트사이드는 시즌 첫 33경기에서 132블록을 챙겼다. 1999~2000시즌 147블록의 알론조 모닝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경기 5블록 이상을 거둔 횟수도 13차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27살인 화이트사이드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시즌 중거리 슛 정확도가 크게 높아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작전 운용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앞으로도 리그 내 흔치 않은 정통 센터로서 마이애미의 공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화이트사이드가 전통적인 빅맨 노릇에 충실하다면 보시는 현대 농구에 더 어울리는 경기 내용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40.7%를 기록하고 있다. 웬만한 슈터 못지않은 정교한 외곽포를 자랑하고 있다. 보시가 외곽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 보시를 수비하는 상대팀 빅맨은 바깥으로 나와 수비할 수밖에 없다. 이때 생기는 공간을 웨이드, 존슨, 드라기치, 제럴드 그린 등이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상대가 3-2 지역방어로 나올 때 45도에서 스크린을 걸며 동료와 확률 높은 2대2 공격을 펼친다. 상대 수비가 언제 어떻게 변하는지 꿰뚫고 그에 걸맞은 대응을 어린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노련미가 돋보인다.

[사진] 하산 화이트사이드(위), 크리스 보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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