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주전 기대' 임병욱, 넥센의 '히트 상품' 예고

작성일: 2016.01.06 15:45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목동, 박현철 기자] “공수주 모든 면에서 대단한 재능을 갖췄습니다. 잘 성장한다면 국내 최고의 야수가 될 것이라는 데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해 8월. 지금은 SK 와이번스 수석 코치로 자리를 옮긴 김성갑 화성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 퓨처스팀) 감독은 이야기 도중 한 야수 유망주를 이렇게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이 넥센 지휘봉을 잡은 뒤 전략적으로 키우는 선수의 교육 과정이 있다. 2013년의 조상우, 2014년의 김하성이 그 과정을 거쳐 이듬해 1군 주력 선수로 자랐다. 2016년 넥센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된 신예 임병욱(21). 그의 활약에 넥센의 올 시즌 성적이 달렸다.

염 감독은 6일 목동야구장에서 2016년 구단 시무식을 마친 뒤 “4번 타자로 나설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은 우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택근은 좌익수로 이동할 예정이며 중견수 자리에는 임병욱이 설 것이다”고 밝혔다. 넥센 센터 라인 외야 중심이 바뀌는 순간. 그리고 그 자리를 임병욱으로 점찍었다는 염 감독의 이야기다.

2014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 원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임병욱은 넥센이 팀의 '대계' 가운데 한 명이다. 야수로 1차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1군 엔트리 등록 없이 선수단을 따라다니며 1군의 생활 패턴을 배우고 벤치에서 1군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 것 같다면 기분 때문'이 아니다. 2013년 1라운드 오른손 투수 조상우가 데뷔 첫해 그렇게 선배들을 지켜봤고 2014년에는 김하성이 1군 선배들을 따라다녔다. 조상우와 김하성은 이 과정을 거쳐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했다.

이번에는 임병욱 차례다. 구단 관계자는 “임병욱이 2016년 신인왕 요건은 채울 수 있을 정도로 경기 출장 기회를 줬고 다른 날에는 1군 선수단을 따라다니며 배울 수 있도록 했다”며 지난해 임병욱의 1군 동반 이동을 이야기했다. 임병욱은 지난해 1군에서 40경기 타율 0.186 1홈런 3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1군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퓨처스리그 32경기 타율 0.372 10홈런 23타점 5도루로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명 당시에는 유격수였고 지난해는 백업 1루수 후보였던 임병욱이지만 원래 포지션은 외야수다. 관계자는 “임병욱은 원래 외야수였는데 3학년 때 '유격수를 맡을 경우 지명 순위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고교 감독의 권유에 유격수로 뛴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욱은 고교 최고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심정수(전 삼성), 김주찬(KIA), 민병헌(두산)의 예처럼 송구 정확도 때문에 외야수가 1루를 제외한 내야수로 전향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을 떠올려보면 임병욱의 천부적인 야구 센스를 알 수 있다.

지난해 119경기 타율 0.310 10홈런 51타점 22도루로 맹활약한 고종욱은 어깨 탈구 부상 전력으로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자주 출장할 예정이다. 고종욱을 논외로 쳐도 외야수 후보가 많은 넥센이지만 염 감독은 일단 임병욱을 주전 중견수로 예고했다. 가진 재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택근이 이제는 중견수 자리를 부담스러워 한 것도 있지만 중견수 자리는 젊은 선수들이 맡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임병욱으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우중간, 좌중간으로 흐르는 타구도 많기 때문에 중견수가 부지런히 백업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발이 빠른 데다 강한 어깨, 낙구 포착 능력도 갖춘 만큼 중견수 임병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장타 대신 베이스러닝으로 더 많은 승리를 노리는 염 감독의 새 전략에서도 임병욱은 꼭 필요하다. 염 감독의 히트 상품 공식은 조상우와 김하성이 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준비하는 임병욱은 '고척돔 시대' 넥센의 새 프랜차이즈 선수가 될 것인가.

[사진] 임병욱 ⓒ 한희재 기자.
 .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