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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전광인, 의지로 버틴다

작성일: 2016.01.12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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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전)광인이가 수비를 못하면 과감하게 빼 버릴 텐데, 수비를 잘하니까…."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에게 전광인(25, 레프트)은 아픈 손가락이다. 2013년~2014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은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키는 194cm로 배구 선수로선 크지 않지만 '날아오른다'는 표현에 걸맞은 점프력으로 시원한 공격을 펼친다. 그런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힘차게 비상하던 그에게 문제가 생겼다. 무릎이 버티지 못했다.

전광인이 무릎을 다치면서 신영철 감독의 올 시즌 구상도 어그러졌다. "올 시즌에는 (전)광인이 서브에 중점을 두는 계획을 잡았다"고 입을 연 신 감독은 "한 단계 올라가는 스타가 되려면 서브가 좋아야 한다. 서브는 선수 본인만 가질 수 있는 폭발력이다. 그런데 부상이 길어지면서 어떻게 보면 (계획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서브 훈련을 하지 못한 건 그나마 가벼운 걱정이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전광인의 몸 상태가 날로 좋아지기는커녕 혹이 하나씩 붙듯 아픈 부위가 늘어났다. 무릎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점프를 하다 보니 종아리와 발가락에 이어 최근에는 허리까지 무리가 왔다. 안쓰럽지만 대안이 없었다. 신영철 감독은 "공격이야 (안)우재가 들어가도 되지만 수비나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전광인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전에서 4세트를 모두 뛰면서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3득점 공격 성공률 35.71%를 기록했다. 2세트까지 세터 강민웅과 호흡이 좋지 못했다. 토스가 안테나 밖으로 벗어날 정도로 길게 오거나 네트에 바짝 붙은 공을 처리하다 보니 블로킹에 막히거나 코트를 벗어났다. 공격에 실패한 전광인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괴로움이 뒤섞여 있었다.

3세트부터 조금씩 공격력이 살아났다. 전광인은 5점을 올리면서 공격 성공률을 50%까지 끌어올렸다. 19-20에서 퀵오픈으로 균형을 맞춘 전광인은 곧바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흐름을 뺏었다. 3세트를 25-23으로 마친 한국전력은 4세트까지 25-21로 잡으면서 5연패를 끊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전광인은 팀이 5연패 했던 때보다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공격 범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절실하게 덤비면서 10%대였던 공격 성공률을 경기 후반 50%대까지 끌어올렸다. 몸 상태는 온전하지 않지만 전광인은 팀 승리를 위해 의지로 한 경기 한 경기 버티고 있다. 

[사진] 전광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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