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 정규 7집 타이틀곡 '돈트 콜 미'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샤이니가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샤이니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7집 ‘돈트 콜 미’ 전곡 음원을 발표했다.

이번 정규 7집은 샤이니가 멤버들의 ‘군백기’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샤이니와 스태프들은 새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들의 노력은 앨범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앨범명과 동명 타이틀곡은 샤이니가 지금까지 도전하지 않았던 콘셉트라 흥미를 더욱 자극한다. 이는 샤이니의 음악적 실험이 또 한 번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간 컨템퍼러리 밴드라는 이름처럼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을 추구해온 샤이니는 이번에도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 있는 콘셉트의 힙합 댄스 장르를 선보인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묵직하고 웅장한 리듬이 인상적이다. ‘돈트 콜 미’에는 시그니처 보코더 사운드 위에 강렬한 808 베이스와 신스 사운드, 샘플링된 보컬 소스가 어우러져 있다. 지금까지 샤이니가 들려준 통통 튀는 멜로디와 확실히 ‘결’이 다르다.

가사에도 변화를 주려 했다. 샤이니가 대놓고 히스테릭한 감정을 표현한 곡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 역시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그동안 강하다면 강한 노래는 했지만, 히스테릭한 가사는 하지 않았다. 뭔가 ‘하지 마, 안돼’는 안 했었는데 이번 시기에 이정도의 변화를 두려고 했다. 두드러진 변화를 위해 히스테릭한 가사, 강렬한 음악,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링에 힘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제목부터 ‘전화하지마’라는 ‘돈트 콜 미’는 이별 후에 전화로 집착하는 상대에게 표현한 히스테릭한 감정이 잘 녹아있는 곡이다. 사랑에 철저히 배신당해 상처 받은 모습이 직설적으로 풀어져 있다. 이른바 ‘흑화된 샤이니’의 버전인 셈이다.

“깊어진 밤 집요하게 벨이 울려/ It’s your calling 고집스럽고 지독하지 그게 바로 너 Still call”라며 상대의 전화에 짜증 내는 내용으로 시작된 노래는 상대에게 자신을 제발 잊어달라는 호소로 이어진다.

특히 “넌 못 버티겠지 집착뿐이겠지/ 나처럼 잘한 사람 없을 거니까/ 너도 참 피곤했지 전부 꾸며대니/ 머릿속 꽤나 어지러웠을거야” 구간과 “비극은 왜 사랑의 몫인데/ 슬픈 에픽 속 그 끝을 보고 있네/ 넌 못 버티겠지 집착뿐이겠지/ 나처럼 잘한 사람 없을 거니 Ya”라는 구간은 연애 당시 사랑에 빠져 최선을 다했지만, 배신당해 상처받은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곡의 몰입도는 샤이니의 보컬이 더해준다. “끝났어 너의 Love/ Don’t want it now ooh/ 사랑하면 보내줘/ Don’t want it now ooh”에서 “Next time은 없어 In your life/ 네 사랑 난 이제 아냐/ 지워 날 잊어버려 제발/ 난 널 몰라/So 내게 전화하지 마”로 이어지는 후렴구에서 멤버들의 울부 짖는듯한 표현력이 곡을 맛을 살리고 있다.

또 샤이니의 화음도 귓가를 사로잡는다. ‘돈트 콜 미’가 연속되는 구간에서 겹겹이 쌓여있는 샤이니의 화음은 곡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다. 멤버 네 명의 화음이 전해지는 순간, 샤이니가 완전체로 돌아왔다는 것이 더더욱 실감 난다. 멤버 네 명 각자가 자신의 보컬 분량을 제대로 소화, 누구 한 명의 파트가 튀지 않고 어우러진다는 샤이니의 강점도 두드러져 있다.

퍼포먼스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번 신곡의 퍼포먼스에서는 그간의 ‘군백기’가 무색하게도, 데뷔 13년 차 내공과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러 동작들이 섞여 있는 고난이도 퍼포먼스에도 샤이니답게 완벽히 표현,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태민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퍼포먼스를 ‘역대급’으로 표현하며 “하얗게 불태울 수 있는 무대를 오랜만에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태민의 귀띔처럼 샤이니의 ‘역대급’ 퍼포먼스가 이번에도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화려한 스타일링도 재미를 더한다. 원색의 헤어 염색, 다양한 액세서리 및 소품 등 활용에서 샤이니가 디테일하게 힘을 주고 노력한 점을 알 수 있게 한다. 샤이니만의 개성 있는 음악성이 완성도를 마무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샤이니는 2년 6개월 만에 완전체로 나서는 만큼, 이번 앨범을 ‘터닝 포인트’로 표현했다. 이들의 당찬 각오처럼, 정규 7집 ‘돈트 콜 미’가 샤이니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샤이니 정규 7집 타이틀곡 '돈트 콜 미'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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