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출연 예정이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혜수가 최근 중학교 동문의 뺨을 때리고, 그의 아버지에게까지 전화해 욕설을 하는 등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번 박혜수 학교폭력 의혹 제기가 물꼬가 트이면서 박혜수의 동창이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이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각자 박혜수가 저질렀다는 학교폭력 가해 일화 등을 게시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누리꾼 A씨는 박혜수의 SNS에 "나 대청중 때 OOO이야. 죗값 달게 받아"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20살 돼서 동창회 할 때 사과 한 번이라도 했으면 '그냥 그럴 수 있지. 어렸으니까'라며 넘겼을 거다. 사과 한 번을 안 하고 인사도 안하더라"고 폭로했다.

그러나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박혜수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은 악의적인 비방과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글 작성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며 "배우의 인격과 권익을 무참히 짓밟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한 사회적 변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위법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한 대처에도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혜수는 다음 주 첫 방송을 앞둔 KBS 새 드라마 '디어엠'의 주연이다. 함께 출연하는 주연진들과 함께 홍보 일정 소화에 한창이던 상황. 소속사의 강력한 부인에도 비난 여론은 불길처럼 번졌다. 결국 홍보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박혜수는 이날 '디어엠' 주연 재현과 함께 출연 예정인 KBS라디오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 출연을 취소했다. 방송을 하루 앞두고 급하게 내려진 결정이다. 두 사람의 출연 소식이 홈페이지에도 게시됐으나 이날 오후 사라졌고, 결국 출연이 결정됐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KBS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방송에는 '디어엠'에 특별출연하는 트레이너 양치승의 도전기가 그려질 예정이었다. 자연히 '디어엠' 주연배우들도 등장할 것으로 예고됐던 바였다.

이와 관련, '당나귀 귀' 측은 22일 스포티비뉴스에 "오는 28일 방송분의 편집을 마친 상태다. 드라마 '디어엠'의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박혜수는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출연 소식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예정되어 있던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 역시 무산됐다. 22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KBS 새 드라마 '디어엠' 주연 배우들인 박혜수, 재현, 노정의, 배현성, 이진혁이 23일 오후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녹화 하루 전인 이날 오후까지도 논의가 계속되다가 결국 출연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같은 상황에 오는 26일 오후 2시 예정된 '디어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상 진행된다면 박혜수는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게 된다.

한편 ‘디어엠’은 서연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서연대 커뮤니티 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핑크빛 추리를 펼치는 무보정 노필터 청춘 로맨스 드라마. 가슴 뛰는 것들에 전부를 거는 당차고 순수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6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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