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도리타니, 결정적 차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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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일본 야구 전문지 '슈칸 베이스볼' 기고를 통해 같은 시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성공과 실패로 결과가 엇갈린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도리타니 다카시(34, 한신 타이거스)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1일자 '슈칸 베이스볼'은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기고를 게재했다. 이 스카우트는 1950년대 출생으로 메이저리거 생활을 거쳐 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로 재직 중이며 익명으로 슈칸 베이스볼에 칼럼을 쓰고 있다.
이 스카우트는 “미국 현지 미디어는 강정호가 지난해 넥센에서 올린 타격 성적(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에 과장이 심하다는 평가를 했고 수비도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알맞을 지 부정적인 시각들이 있었다. 일찌감치 양키스와 보스턴은 관심 없음을 표명하며 영입전에 참여하지도 않았다”라는 말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도전 당시 현지의 시각들을 기술했다.
강정호와 달리 도리타니는 해외 자유 이적(9시즌) 조건을 충족해 포스팅시스템 입찰금액이 필요하지 않았던 완전한 프리에이전트(FA)였다. 그러나 강정호에 대해 “유격수가 아니라도 2루, 3루 소화가 가능한 선수”라는 평이 있던 반면 도리타니는 “2루수 외 소화할 만한 포지션이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높았다. 결국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까지 성공한 반면 도리타니는 메이저리그 대신 한신 잔류(4년 20억엔)를 택했다.
그와 관련해 이 스카우트는 “나이의 차이도 있고 수비 면에서도 강정호와 도리타니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송구 능력”이라며 “도리타니는 최근 몇 년 간 어깨 근력이 약해져 불안하다는 의견이 점차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이미 강정호의 송구 능력은 지난 2012년 두산 수석코치로 재직하던 이토 쓰토무 현 지바 롯데 감독이 “송구는 일본 정상급 내야수들보다 더 뛰어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한 광주일고 시절 강정호는 투수로도 뛰어난 자질을 선보였다.
“강정호는 기동력도 겸비한 선수”라며 연이어 칭찬한 스카우트는 “나이와 운동 능력에서 강정호가 도리타니를 앞섰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수준 차이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언급했다. “KBO 리그도 좋은 투수들이 있으나 그 수는 제한적이다. 도리타니가 만약 한국에서 뛰었다면 홈런왕은 되지 못하더라도 타격왕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예상. 도리타니는 지난해 한신에서 3할1푼 8홈런 73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한국 야구에서는 수준급 투수와 B급 투수의 실력 격차가 확실히 크다. 따라서 정확성은 도리타니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강정호가 일본 리그에서 뛰었다면 도리타니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겠지만 타율은 급락했을 것이다. 일본 리그는 선발-릴리프 모두 기량의 수준이 높다. 그리고 단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 괴롭히는 데도 능하다.”
그러나 이 스카우트는 강정호와 도리타니가 뛴 리그의 수준 차이가 메이저리그 계약 성공과 실패를 가른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강정호는 슬러거 타입이지만 도리타니는 홈런 타자가 아닌 애버리지 히터다. 메이저리그는 실적이 없는 선수에 대해 현재의 능력만으로 평가를 한다. 따라서 이제는 하향세에 가까운 나이인 도리타니보다 선수로서 절정기를 달릴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구단 입장에서 훨씬 더 매력있는 선수다”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이어서 그는 “도리타니가 뛰던 일본 리그는 세밀한 야구를 펼친다. 반면 강정호가 뛴 한국 야구의 리그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작전과 전술 대신 공수주 기본 운동 능력을 앞세워 대결하는 메이저리그 스타일과 비슷하다. 그 리그 스타일의 차이도 강정호와 도리타니의 메이저리그 계약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강정호 ⓒ 피츠버그 파이리츠
[영상] 강정호 활약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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