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G 무득점' 모라타, 레알 '영입 1순위' 가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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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명가 유벤투스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하지만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3)의 경기력은 꾸준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유벤투스는 18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15-16시즌 이탈리아 프로 축구 세리에A 20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을 더한 유벤투스는 13승 3무 4패(승점 42)로 리그 2위를 지켰다.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가 전반에만 2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여유롭게 10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31일 토리노전 2-1 승리 이후 세 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신바람이다. 유벤투스의 거침없는 질주의 비결은 공격력이다. 디발라의 활약이 군계일학이다.
디발라는 최근 10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난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디발라는 1월 이후 리그 3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왼발 프리킥과 크로스 감각이 물올랐다는 평가다.
여기에 마리오 만주키치는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와 골 결정력으로 유벤투스의 공격 전술 다양화에 이바지했다. 리그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한 만주키치는 지난달 리그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만주키치는 상대 진영에서 쉴 틈 없는 전방 압박으로 수비진에 큰 부담을 주는 공격수다. 그의 움직임 덕분에 디발라의 파괴력은 더욱 커졌다.
디발라와 만주키치가 유벤투스의 확고한 투톱으로 자리 잡으면서 모라타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낮은 골 결정력이 그의 위기를 자초했다. 모라타는 시즌 개막 이후 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할 때만 해도 출전 시간이 보장됐다. 하지만 모라타는 지난해 10월 4일 볼로냐전 1골 1도움 이후 18경기(리그 13경기) 동안 골이 없다. 11월 29일 팔레르모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뒤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 리그는 1월이 겨울 이적 시장 기간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모라타 영입 가능성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모라타는 2014년 8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2,200만 유로(약 291억 원)에 이적했다. 1년 반 만에 친정팀 복귀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모라타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유벤투스는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모라타의 바이백(지정된 금액에 전 소속팀이 선수 이적을 행사 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그의 재영입 조항 자체가 없다"면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모라타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를 데려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해가 지나갈수록 늘어나는 모라타의 이적료도 부담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FIFA(국제축구연맹) 징계가 유예되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옵션 포함 3,800만 유로(약 503억 원)를 내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로서도 부진한 모라타에 그만한 큰돈을 쓰는 것은 모험이다.
일단 유벤투스는 모라타에게 큰 신뢰를 갖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0년까지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꾸준히 모라타를 교체 투입하며 기회를 주고 있다. 모라타는 우디네세전에서 후반 23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넣은 시모네 자자는 벤치를 지켰다. 모라타는 인터뷰에서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지난 시즌 모라타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비마다 '해결사' 구실을 하면서 유벤투스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는 1-1 동점 골로 친정팀의 2연속 우승 희망을 무너뜨렸다. 올 시즌 모라타는 강팀에 당찬 플레이가 보이지 않는다.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면서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했다. 장점인 과감한 돌파와 공간 침투의 빈도도 줄어들었다.
모라타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다시 찾는 것이 필요하다. 특효약은 골이다. 모라타는 21일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19경기 골 침묵을 깰 준비를 한다.
[사진] 모라타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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