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 부활’ 오타니, 불멸의 10승-20홈런 동반 달성 스타트
작성일: 2021.04.26 17:5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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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초창기에는 일부 슈퍼스타들의 투·타 겸업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보직이 세분화되고, 한 가지에만 집중해도 성공이 어려울 정도로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투·타 겸업은 자취를 감췄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베이브 루스도 1918년 13승과 11홈런을 기록하는 등 양쪽 모두에서 명성을 날렸지만, 1920년 루스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는 그를 타자에 전념시키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 여겼고 실제 이는 옳았다.
루스는 양키스 이적 후 은퇴까지 투수로는 5차례 등판에 그쳤다. 루스 이후 두 자릿수 승수와 두 자릿수 홈런을 한 시즌에 같이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그런데 오타니가 이 기록에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도전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의견,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욕심을 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자주 보인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부터 타격감이 좋았던 오타니는 정규시즌에서도 그 감을 이어 가고 있다. 26일까지 19경기에 나가 타율 0.286, 7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3의 맹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어느덧 리그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마운드에서도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예열 과정에서 보여준 구위는 충분히 기대를 모을 만했다. 2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볼넷 남발은 분명 보완해야 할 점이지만, 피안타율은 0.103에 불과했고 8⅔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꾸준한 페이스는 기대할 수 있다. 오타니는 2018년 22홈런, 2019년 18홈런을 친 경력이 있기도 하다. 결국 루스를 뛰어넘는 10승-20홈런의 대기록은 마운드에 달렸다. 오타니는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이미 물집으로 등판을 건너 뛰기도 해 다른 전업 선발보다는 등판 횟수가 적을 것이 분명하다.
승리는 투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운도 어느 정도는 따라야 한다. 자신의 능력에서 상당 부분이 좌우되는 홈런과는 또 다른 영역이다. 물론 몸이 따라줘야 한다. 오타니는 2018년에도 같은 기대치를 모았으나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아 마운드에서는 10경기서 4승에 머물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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