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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가 영업 나선 배동현, 2군→1군 눈도장 찍은 '스냅백 보이'

작성일: 2021.04.30 09: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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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배동현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아까 배팅볼을 던질 때부터 질문을 예상한 게 있는데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29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면서 먼저 질문을 던졌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 신인 배동현이 어제 정말 잘 던졌는데 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냐"며 대졸 신인 배동현의 이름을 직접 꺼냈다.

배동현은 전날(28일) KIA전에서 선발 장시환(3이닝 2실점)의 뒤를 이어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일장신대를 졸업하고 올해 2차 5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배동현은 28일 기준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 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상대에 강한 좌타자가 많았는데 그들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냈다. 배동현을 퓨처스에서 부른 이유가 1군 마운드에서 실전 경험을 쌓게 한 뒤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기 위해서였다. 어제 퍼포먼스도 있지만 계획대로 지금 상태라면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배동현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최원호 퓨처스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1군 길이 열렸다. 최 감독은 배동현이 퓨처스 선발로 나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을 지켜보고 1군 코칭스태프에게 배동현을 추천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를 듣고 연습경기부터 배동현을 눈여겨본 것으로 전해졌다.

배동현은 고등학교까지 유격수를 보다 한일장신대 진학 후 투수로 전향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직구,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2019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수베로 감독이 최근 "매 구 던질 때마다 모자가 벗겨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냅백 스타일로 모자를 쓰기 때문.

매 구마다 모자를 고쳐쓰고 있는 배동현은 "옷이든 물건이든 고유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구단에서 지급한 모자가 스냅백 타입이어서 스냅백 고유의 모습으로 쓰고 있다. 모자가 벗겨지는 것은 내 투구 매커니즘 때문이다. 그것때문에 불편하거나 모자를 바꾸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투구 내용은 솔직히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공격적 성향의 투수인데, 아무래도 1군에서는 아직 내가 주축이 아니라는 생각과 퓨처스에 비해 수준이 높다는 점 때문에 스스로 위축이 돼 콘트롤이나 타자 상대가 마음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배동현은 "퓨처스에서 내 성향을 다시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1군 무대를 경험할 수 있게 됐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격적인 내 투구 성향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 혹시 다시 퓨처스로 내려가더라도 팬분들이 배동현이라는 이름을 다시 떠올리도록 1군에 있는 동안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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