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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고교 특급’ 배터리가 다시 뭉쳤다…‘리빌딩’ 롯데, 나균안 이어 윤성빈까지

작성일: 2021.05.21 05: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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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입단을 앞두고 있던 나균안(왼쪽)과 윤성빈이 2016년 10월 2일 사직 NC전에서 시타자와 시구자로 나섰다. 고교 시절 포수와 투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둘은 이제 같은 마운드에서 활약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윤성빈, 20일 전격 1군 콜업
-2017년 입단 동기 나균안과 재회
-유망주 배터리 조합에서 투수 동료로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롯데 자이언츠는 듬직한 자원을 함께 품었다. 주인공은 윤성빈(22)과 나종덕(23·개명 후 나균안)이었다.

먼저 윤성빈은 당시 고교 무대에서 최대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197㎝라는 월등한 신장과 최고구속 153㎞의 빠른 공을 앞세워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았다. 무엇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가 뒤따랐다.

롯데의 연고지 학교인 부산고에서 3년간 활약한 윤성빈은 모두의 예상대로 201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롯데의 부름을 받고 프로로 데뷔했다.

1차지명에서 우완 파이어볼러를 영입한 롯데는 이어진 2차지명에서 포수 나균안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마산용마고의 주전 안방마님을 맡던 나균안은 타고난 방망이와 안정적인 수비로 포수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자신을 눈여겨봤던 롯데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초고교급 투수와 포수를 함께 품은 롯데는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이들이 곧 1군 무대에서 함께 배터리를 이루는 모습을 상상하면서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윤성빈은 2018년 1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2019년 1경기만을 뛴 뒤 1군 마운드에서 멀어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탓이었다.

이와 달리 나균안은 윤성빈보다 많은 경험을 쌓았다. 기존 주전 포수 강민호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06경기와 104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1할대 타율과 잦은 수비 실수로 비난을 받았고, 결국 지난해 투수로 전향하게 됐다. 또, 이름까지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바꿨다.

▲ 롯데 윤성빈(왼쪽)과 나균안. ⓒ롯데 자이언츠
이처럼 거친 풍파를 겪으며 2019년 이후 1군 무대에서 마주할 수 없었던 윤성빈과 나균안. 야속한 시간은 빠르게 흘렀지만,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먼저 나균안이 5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4경기를 더 뛰면서 조금씩 1군 마운드로 적응해갔다.

일단 현재까지의 과정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기대 이상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나균안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1(10⅓이닝 3자책점)로 활약 중이다. 또, 첫 선발등판이었던 15일 사직 kt 위즈전에선 5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하기도 했다.

이렇게 입단 동기가 활약하는 사이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린 윤성빈도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란히 부진했던 노경은과 김건국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윤성빈을 콜업했다. 2019년 3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이후 약 2년 만의 1군 복귀였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사령탑은 윤성빈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까지 2군을 총괄하면서 윤성빈을 지켜봤던 래리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서 기대가 된다. 윤성빈은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여서 1군으로 올렸다”면서 “윤성빈은 신인 때부터 강속구 투수로 알려져 있다. 꾸준히 노력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6년 10월 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시타와 시구를 하며 홈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넨 윤성빈과 나균안. 이후 5년 가까운 시간을 희로애락 속에서 보낸 두 동기는 1군 마운드에서 어떻게 날개를 펼칠까.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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