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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투수 쉽지 않네…6이닝 버텼지만, 8점은 컸다

작성일: 2021.05.21 21:2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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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유희관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35)의 첫 100승 도전이 무산됐다. 

유희관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에 그치며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1-9로 져 3연패에 빠졌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유희관은 지난 2일 SSG 랜더스전(5이닝 4실점)과 9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무실점)에서 선발 2연승을 달리며 개인 통산 99승을 채웠다. 1승만 더하면 1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유희관이 100승을 달성하면 KBO리그 32번째이나 두산(OB 포함) 소속으로는 1993년 장호연과 2016년 장원준 이후 세번째, 좌완 투수로서는 7번째 역사를 쓴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100승 고지는 가깝고도 멀었다. 유희관은 시작부터 롯데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1회부터 대거 5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내줬다. 정훈과 손사섭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1사 1, 3루가 됐다. 4번타자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0-2가 됐다. 

롯데의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1사 3루에서 한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0-3으로 벌어졌다. 이후 유희관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나승엽과 김민수를 연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1사 만루에서 지시완에게 2구째까지 연달아 볼을 던져 10구 연속 볼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결국 지시완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0-5가 됐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를 마무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위기는 곧 다시 찾아왔다. 유희관은 4회 1사 후 지시완과 마차도, 정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또 다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손아섭이 1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지시완이 득점해 0-6이 됐다. 2루수 오재원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갈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플레이가 이뤄져 1루가 비었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는 전준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7이 됐다. 

유희관은 5회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0-8까지 벌어졌다.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면서 한동희의 방망이에 걸렸다. 비거리 130m에 이르는 큰 홈런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유희관이 일찍부터 무너지자 투구 수를 채우고 내려오게 뒀다. 유희관이 104구로 6이닝을 버텨 불펜 소모를 막은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두산 타선이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에게 꽁꽁 묶인 상황에서 유희관이 내준 8점은 너무도 컸다. 두산은 이날 장단 6안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자연히 유희관의 대기록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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