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6이닝 퍼펙트의 의미…"진짜 투수다운 피칭"
작성일: 2021.05.23 22: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26)은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회까지 생애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18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슬라이더가 평소보다 예리하게 들어가면서 두산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하자 더 비중을 두고 던진 게 효과를 봤다.
하지만 KBO리그 최초 퍼펙트 도전은 7회 시작과 함께 깨졌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슬라이더가 맞아 나갔다. 박세웅은 다음 타자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3-1 추격을 허용했다. 김대우로 마운드가 교체된 가운데 승계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박세웅의 승리 투수 요건까지 날아간 순간이었다. 박세웅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롯데는 연장 10회 3-4로 끝내기 패했다.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박세웅에게는 큰 자양분이 된 경기였다. 그는 23일 취재진과 만나 "어제(22일)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았고, 카운트 싸움도 유리하게 가져갔다. 완급 조절에 있어서 예전에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강하게만 던졌다면, 어제는 완급 조절이 좋았던 것 같다. 슬라이더는 불펜에서 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막상 경기 시작하니까 의외로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 공의 로케이션이나 높이 자체가 좋아서 장타 허용 없이 경기를 이어 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대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다. 팀 패배가 더 신경 쓰였다. 박세웅은 "아무래도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팀이 져서 아쉬움이 조금 더 많이 남는 것 같다. 대기록 생각은 안 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8~9회였으면 생각했겠지만 6이닝이었다. 7회에 올라갔을 때 큰 욕심은 없었다. 한 이닝 더 잘 막아보자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코치진의 칭찬이 마음에 더 와닿았다. 박세웅은 "투수 코치님께서 선발투수다운 경기를 했다고, 진짜 투수다운 피칭을 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카운트 싸움이나 완급 조절에서 전 경기와 다르게 인상 깊게 보셨다고 말씀해 주셔서 다음 경기도 비슷한 패턴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정말 좋았다. 경기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을 옆에서 봤을 때 준비를 잘했고, 마운드에서 계획대로 잘 실행했다. 6이닝 동안 두산 타자들을 잘 묶어줬다"고 칭찬했다.
박세웅은 다음 경기에는 불펜이 부담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가 승계 주자를 남겨두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에 뒤에 투수한테 넘겨준 게 사실이라 미안했다. 다음 경기에는 중간 투수들이 편한 상황에서 올라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하는 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 승계 주자 들어오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내가 미안했다. 다음 경기에는 조금 더 편한 상황에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