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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아웃까지? 나균안 이제 투수 다 됐네

작성일: 2021.05.27 1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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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제 성공을 확인하고 함박웃음을 짓는 나균안.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공이 빠르다고,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다고 모두 투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한 어깨를 가졌지만 야수로 성공하지 못한 이들이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고도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는 큰 이유는 투수가 단순히 공만 던지는 자리가 아니라서다. 

야구를 늦게 시작했거나, 투수로 포지션 전향이 늦은 선수일수록 변화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야수의 몸에서 투수의 몸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고, 제대로 던지기 시작했다면 그다음은 수비와 주자 견제라는 숙제가 기다린다. 타자와 승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는 압도적인 투수가 아니라면 견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걸 알면서도 못 하는 투수들이 많은데, 투수 전향 2년차 나균안은 꽤 그럴듯하게 해낸다. 26일 사직 LG전에서는 처음으로 짜릿한 견제 아웃도 잡았다.  

2-0으로 앞선 3회 이닝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무사 1루에서 견제 아웃을 잡아냈다. 홍창기는 올해 도루 9개를 기록하고 있는, LG에서는 가장 많은 도루에 성공한 '요주의 인물'이었다. 나균안은 볼카운트 0-1에서 재빠른 1루 견제로 자칫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정리했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롯데 선수들은 확신에 찬 얼굴로 벤치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정이 번복되기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느린 화면으로 보니 '자동 태그'가 될 만큼 송구 위치가 좋았다. 14⅔이닝 동안 볼넷을 5개밖에 내주지 않은 제구력은 1루를 향한 송구에도 유효했다. 판정이 뒤집어지자 나균안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균안은 이렇게 진짜 투수가 되고 있다. 다음 단계는 선발투수답게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일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균안의 한계 투구 수에 대해 "80~100구를 생각하고 있다. 투수가 어떻게 던지는지, 제구 구속 커맨드에 대해 투수코치와 경기 내내 의견을 나눈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26일 4⅓이닝 만에 89구를 던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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