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22볼넷 허용' 압도적 1위…최하위권일 수밖에
작성일: 2021.05.27 10: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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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투수진이 내주는 볼넷이 많은 점을 짚었다. 한화는 27일 현재 볼넷 222개로 압도적 1위다. 2위 SSG 랜더스(211개)와도 10개 이상 차이가 난다. 160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볼넷을 허용한 삼성 라이온즈와는 62개차다. 리그 평균 188개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자꾸 공짜 출루를 허용하면 당연히 팀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상대 팀 타자들은 쉽게 출루해 쉽게 점수를 얻고, 한화의 수비 시간은 무한정 늘어나 지치는 일의 반복이다. 한화는 최근 2연패에 빠지는 동안 볼넷 22개를 내줬고, 17승25패 승률 0.405에 그치며 9위까지 내려앉았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 팀이 현재 4사구가 많고, 또 4사구로 허용하는 점수가 많다. 결국 투수들이 1군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살아남으려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볼넷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선발투수 김범수는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선취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0-2로 뒤진 5회에는 김종수가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주현상이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0-3이 됐다. 주현상은 이후 김재환과 양석환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다음 타자 강승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0-4로 벌어졌다.
6회 등판한 장웅정도 마찬가지였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장웅정을 등록한 배경을 설명하며 "2군에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로 데이터가 나왔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가 필요했다"고 했다.
하지만 장웅정은 6회 1사 1루에서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 페르난데스에게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0-6이 됐다.
1-7로 뒤진 8회 등판한 오동욱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페르난데스에게 안타, 안권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1사 만루 위기에서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볼넷 허용이 많은 팀은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화는 9위, KIA 타이거즈는 8위(209개 3위), 롯데 자이언츠는 10위(189개 4위)에 머물러 있다. SSG만 특이하게 볼넷 허용 2위에 오르고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베로 감독의 주문처럼 투수들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지 못한다면, 한화는 계속해서 반등하기 어려운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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