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로드 투 블랙 결승전에서 구본철이 조나단 페사냐의 가드포지션을 뚫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있다. ⓒ남양주,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남양주,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K-1 월드 그랑프리'는 매년 세계 입식격투기 최강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였다.

①일본·한국·미국·유럽 등 지역 예선(원데이 8강 토너먼트)→②지난해 8강 진출자와 지역 예선 토너먼트 우승자들, 총 16명이 겨루는 본선(16강전 8경기)→③본선에서 살아남은 8명이 최종 우승을 놓고 펼치는 파이널(원데이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고(故) 브랑코 시카틱, 피터 아츠, 어네스트 후스트, 고(故) 앤디 훅, 마크 헌트, 레미 본야스키, 세미 슐트, 알리스타 오브레임, 미르코 크로캅이 길고 거친 여정을 뚫고 생존한 K-1 월드 그랑프리 우승자들이다.

K-1 월드 그랑프리처럼 매년 주짓수 최강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가 다름 아닌 한국에서 펼쳐진다. 2016년 출범해 매년 체급별 예선·본선·결선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는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이 세계 주짓수계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8강 토너먼트는 늘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했다.

K-1 월드 그랑프리와 방식이 똑같다.

①한국 브라운벨트·퍼플벨트 8명이 원데이 토너먼트로 경쟁하는 예선→②예선 입상자와 해외 브라운벨트·퍼플벨트 초청 선수, 총 8명이 원데이 토너먼트로 싸우는 본선 '로드 투 블랙(Roat To Black)'→③'로드 투 블랙' 입상자 3명과 월드클래스 초청 선수 5명이 원데이 토너먼트로 생존게임을 펼치는 결선 '파이널(FINAL)'로 우승자를 가린다.

■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역대 우승자

2016년 76kg급 채완기, 76kg초과급에서 정호원
2017년 76kg급 셰인 힐테일러, 76kg초과급 마테우스 고도이
2018년 76kg급 조나타 알베스, 76kg초과급 카이난 두아르테
2019년 76kg급 리바이 존스, 100kg급 카이난 두아르테
2020년 65kg급 토너먼트 진행 중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 재개 예정)

▲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주짓수계의 K-1 월드 그랑프리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남양주, 이교덕 기자

올해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75kg급 토너먼트를 열고 있다. 지난 3월 예선을 치렀고, 29일 경기도 남양주 스파이더 마석 헤이븐에서 본선인 '로드 투 블랙'을 개최했다.

국내 주짓떼로 5명과 브라질 초청 선수 3명, 총 8명의 브라운벨트·퍼플벨트가 경쟁한 이 대회에서 1위 조나단 페사냐(브라질·드림 아트)에 이어 2위 구본철(팀 루츠)과 3위 백승문(질리히베이로 코리아)이 파이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까지 '로드 투 블랙'에서 브라질 강자들에게 모두 막혔던 국내 선수들이 처음으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대한민국 젊은 유망주들이 세계 레벨을 따라가고 있다는 방증. 장족의 발전이다.

퍼플벨트 구본철은 이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였다. 우승 후보 하파엘 실베이라(아토스 주짓수)를 8강전에서 이기더니, 또 다른 강자 길레르미 페르난데스(시세로 코스타)를 준결승전에서 잡아 결승까지 올랐다.

페르난데스와 준결승전이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종료 1분 전 스윕으로 2점을 내줘 0-2로 뒤지고 있었지만, 30초 전 극적인 테이크다운으로 2-2 동점을 만들어 어드밴티지(AD) 하나 차이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 1위 조나단 페샤냐(가운데), 2위 구본철(왼쪽), 3위 백승문이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다. ⓒ남양주, 이교덕 기자

백승문도 투지로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준결승전에서 우승자 조나단 페사냐의 기 초크에 서브미션으로 진 백승문은 3위 결정전에서 길레르미 페르난데스를 종료 직전 테이크다운으로 6-4로 이겼다.

페사냐, 구본철, 백승문은 이제 올해 하반기에 펼쳐질 파이널 8강 토너먼트로 간다. 매년 12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격이다.

카이난 두아르테·호돌포 비에이라·클라우디오 칼라산스·레안드로 로·니콜라스 메리갈리 등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 블랙벨트 우승자들을 초청했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올해도 초호화 라인업으로 8강 대진을 짠다는 계획.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맞춰 대회 일정을 결정한다.

페사냐, 구본철, 백승문에게 쉽지 않은 도전, 그러나 가슴 떨리는 도전이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K-1 월드 그랑프리처럼 '월드와이드 이벤트'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풀리는 대로 65kg급, 75kg급, 85kg급으로 체급을 세분화해 진행하고 상금 규모도 키워 전 세계 주짓떼로들이 뛰어드는 대회로 만들려 한다.

▲ 구본철은 8강전 준결승전 결승전 모두 브라질 초청 선수와 싸웠다. ⓒ남양주, 이교덕 기자

■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로드 투 블랙 결과

[결승전] 조나단 페사냐(드림 아트/브라운) vs 구본철(팀 루츠/퍼플)
조나단 페사냐, 5-2 (AD 2-0, PA 0-1) 우세승

[3위 결정전] 백승문(질리히베이로 코리아/브라운) vs 길레르미 페르난데스(시세로 코스타/보라)
백승문 6-4 (AD 1-1, PA 1-0) 우세승

[스페설 매치] 조준용(와이어 주짓수) vs 이상현(그라운드코어 코리아)
이상현 암바 서브미션승

[준결승전] 구본철(팀 루츠/퍼플) vs 길레르미 페르난데스(시세로 코스타/보라)
구본철 2-2 (AD 2-1, PA 2-2) 우세승

[준결승전] 백승문(질리히베이로 코리아/브라운) vs 조나단 페사냐(드림 아트/브라운)
조나단 페사냐 기 초크 서브미션승

[8강전] 이현석(코브링야 코리아/브라운) vs 길레르미 페르난데스(시세로 코스타/보라)
길레르미 페르난데스 4-2 (AD 1-1) 우세승

[8강전] 하파엘 실베이라(아토스 주짓수/브라운) vs 구본철(팀 루츠/퍼플)
구본철 0-0(AD 1-0) 우세승

[8강전] 조나단 페사냐(드림 아트/브라운) vs 주성현(빅터 아카데미/퍼플)
조나단 페사냐 0-0(AD 2-0) 우세승

[8강전] 조대연(어반 주짓수/브라운) vs 백승문(질리히베이로 코리아/브라운)
백승문 2-2(AD 3-3, PA 0-1) 우세승

▲ 이상현은 스페셜 매치에서 조준용에게 암바로 탭을 받았다. ⓒ남양주,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남양주,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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