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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관리-팬서비스' 윤석민의 후회, 아직 늦지 않았다

작성일: 2021.05.31 05:2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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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민은 과거 팬서비스에 무심했던 자신을 후회하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은퇴를 결심할 무렵과 달리, 윤석민의 얼굴은 많이 밝아졌다. 코로나19 탓에 제때 은퇴를 못한 것이 어쩌면 그에게는 다행인 일일지도 모른다. 지난 1년 사이 윤석민은 자신의 야구 인생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 

윤석민은 30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2019년 은퇴 의사를 밝혔을 때만 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30일 인터뷰에서 "(은퇴 결심)당시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재활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을 때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돌아보니 향수병처럼 아쉬운 마음이 생기더라"하며 다시 야구하는 자신을 그려본 적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21세기 마당쇠, 세련된 표현으로는 전천후 투수로 77승 86세이브를 남긴 윤석민이지만 어쩌면 그래서 단명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다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윤석민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후회다. 그는 "99% 잊고 잘살고 있다. 남은 1%는 아직 나이가…동료나 선배들이 뛰고 있는 걸 보면 아쉽기도 하다. 야구장 나와보면 뛸 수 있는 나이인데 후회도 되고 어깨 관리를 잘 할 걸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 KIA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은퇴한 윤석민. ⓒ 광주, 곽혜미 기자
두 번째는 자신의 감정을 숨겨왔다는 점이다. 윤석민은 "야구인으로 살 때는 책임감이 나를 억누르는 느낌이 있었다. 책임감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더 나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그래서 말도 아끼고 내성적인 사람이 됐다. 나는 농담도 잘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선수인데 선수로 뛰는 동안 속으로 삭이며 살았다. 지금은 그런 책임감에서 자유롭다. 가장의 책임감은 그에 비하면 쉽더라"라며 웃었다.

그가 현역 시절 팬서비스 안 좋은 선수로 손꼽혔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말한다. 내가 팬서비스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팬들의 사랑을 모르거나 무시해서가 아니라 나는 야구를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연예인들은 팬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배운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야구만 생각했다. 그때는 팬서비스가 왜 방해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늦은 후회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고 있다. 평생 간직하며 살 거다"라고 밝혔다.

두 가지 후회 모두 아직 만회할 수 있다. 윤석민은 당분간은 골프선수로 도전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나가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타이거즈에서 야구인으로 돌아오겠다고 얘기했다. 앞으로는 자신 같은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후배들을 돕고, 다시 유니폼을 입은 채 팬들 앞에 활짝 웃어줄 기회가 있다.

▲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윤석민. ⓒ 광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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