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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SPO 파워랭킹②]154㎞ 문동주, 10표 싹쓸이 ‘최고 유망주’…김도영 9표, 박영현 7표

작성일: 2021.06.01 07:35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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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
- 고교야구 첫 전국대회 제75회 황금사자기 1일 개막
- KBO 스카우트 설문조사…최고 유망주 5명씩 선택
- 10개구단 문동주 선택…‘제2 이종범’ 김도영도 버금
- 박영현 박준영 이재현 조원빈 진승현도 주목할 선수
- ‘151㎞ 좌완’ 이병헌, ‘최동원상’ 윤태현 부상이 관건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아마추어에서 가장 빠른 볼 던지는 투수 아니냐”, “폼이 부드럽고 제구력도 있다”, “고교 최대어 투수다.”

올 시즌 첫 전국 고교야구 대회인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일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공원야구장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이 대회를 빛낼 선수들에게도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가장 주목해야할 최고 유망주’로 광주진흥고 3학년 투수 문동주를 꼽아 눈길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는 황금사자기 개막을 맞이해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매서운 눈으로 현장을 지켜봐온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 시즌 전체 판도와 주목할 선수들을 미리 체크해볼 수 있는 기회. 이번 투표에는 10개 구단의 스카우트 팀장 또는 실무진 1명씩, 총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5개 팀과 가장 주목할 선수 5명씩을 찍었다. 총 투표수는 50표, 만장일치는 10개 구단의 표를 얻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는 대회 개막 하루 전인 5월 31일에 [황금사자기 SPO 파워랭킹①] ‘우승 후보’를 발표한 데 이어 1일에는 [황금사자기 SPO 파워랭킹②] ‘주목할 선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 설문 참여자=민동근(NC 팀장), 이복근(두산 팀장), 심광호(kt 과장), 백성진(LG 팀장), 이상원(키움 팀장), 권윤민(KIA 그룹장), 나승현(롯데 대리), 김민수(삼성 프로), 송태일(SSG 팀장), 정민혁(한화 대리)

◆문동주, 10개 구단 ‘만장일치’ 최고 유망주 평가

스카우트 1명당 5표씩 투표를 받은 결과 광주진흥고 문동주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 선택했다. 10개 구단 모두 5명 안에 문동주를 포함시켰다.

키 188㎝에 몸무게 92㎏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문동주는 올 시즌 벌써 최고구속 154㎞를 찍었다. 일찌감치 모교 출신의 대선배 김진우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제2의 김진우’라고 불렸지만 오히려 김진우를 능가하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주진흥고 오철희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훨씬 더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연고 구단인 KIA도 강력한 신인 1차지명 후보로 눈여겨보고 있다.

지방 A구단 스카우트는 “최고구속 154㎞를 던지는 넘버원 우완투수”라고 평가했다. 수도권 B구단 스카우트팀장은 “빠른 공도 있지만, 품이 부드럽고 제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동주의 대포알 투구를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감상할 수 있을지, 그 여부는 첫 판이 관건이다. 광주진흥고는 개막 이튿날인 2일 오전 9시30분 신월구장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장충고를 만난다. 오철희 감독은 “장충고가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이든 구원이든 어떤 식으로든 나서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문동주는 전국 넘버원 투수인데 우리도 첫 판을 넘겨야 다음 기회가 오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 ⓒ스포티비뉴스DB
◆ '제2 이종범' 유격수 김도영…인천 윤태현, 유신 박영현은 투수 유망주

문동주가 ‘제2의 김진우’라면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린다. 체격은 크지 않지만 2학년 때부터 정확한 타격과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 베이스에 나가면 2루와 3루를 가볍게 훔치는 발까지 갖췄다. 유격수로서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김도영은 10개 구단 스카우트 투표 중 9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보통 투수가 스카우트들 표적이 되는데 김도영의 자질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지방 C구단 스카우트는 “타고난 빠른 주력과 장타력까지 겸비했다”며 감탄했다. 1차지명 티켓이 1장밖에 없는 KIA도 문동주와 김도영을 놓고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 인천고 투수 윤태현 ⓒ곽혜미 기자
뒤를 이어 지난해 봉황대기 우승을 이끈 인천고 잠수함 투수 윤태현(8표)과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7표)도 가장 주목해야 할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윤태현은 올 시즌에 앞서 훈련타구에 얼굴을 맞은 뒤 주말리그까지 구위가 회복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그 후유증을 털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 최동원상을 받았을 정도로 구위와 자질은 이미 검증됐다.

▲ 유신고 투수 박영현 ⓒ스포티비뉴스DB
유신고 우완투수 박영현 역시 지난해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박정현의 동생이다. 키가 183㎝로 투수로선 크지 않지만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경기운영 능력이 출중하다. 수도권 D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고교 수준에서 이 친구 공을 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말리그 4경기에서 10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6개였다.

◆ 세광 우완 박준영 주목…서울 이병헌 이재현은 부상이 관건

세광고 박준영은 지난해부터 팀 마운드의 주축이었다. 지난해 에이스 조병현(SK 와이번스)이 떠났지만 세광고가 여전히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것도 박준영이 있기 때문이다. 키 190㎝, 몸무게 97㎏으로 한눈에 봐도 파워가 느껴지는 좋은 신체조건을 지녔고, 실제로 150㎞ 강속구를 자랑한다. 투구폼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특이해 보이지만 구위만으로도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세광고 투수 박준영,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 서울고 투수 이병헌(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DB
서울고의 투수 이병헌과 유격수 이재현도 이름값에서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최상위권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이병헌은 이미 지난해 최고 구속 151㎞를 찍은 좌완 파이어볼러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서울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선택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이번 대회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재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소화하고 있는데, 서울고가 4강이나 결승에 오를 경우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는 있다. 그러나 100% 자신의 공을 던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병헌은 팔 상태만 정상이었으면 최상위 유망주로 꼽히는데 이번에 2표밖에 받지 못한 데에는 바로 이 같은 이유가 있다. 이재현은 공·수·주 모두 안정적이며, 급할 때는 마운드에도 오를 정도로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지만 역시 이번 대회 투수로는 등판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경북고 투수 진승현 ⓒ스포티비뉴스DB
이밖에 1표를 받은 선수는 4명. 서울컨벤션고 외야수 조원빈은 장타력으로 주목받고 있고, 진갑용(KIA 코치)의 아들로 경북고 에이스인 진승현은 묵직한 구위로 삼성의 1차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광주동성고 투수 신헌민도 어릴 때부터 유망주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물금고 출신 최초로 프로 지명이 유력한 전천후 내야수 김영웅도 주목해볼 선수로 꼽혔다.

한편 SPOTV는 이번 대회 8강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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