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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울린 신영석, 다음 목표는 '웃기'

작성일: 2016.01.31 07: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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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정말 반갑더라. 눈물 날 뻔했다."

친정팀과 첫 경기였다. 신영석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신영석은 2013~2014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지 3개월 만에 현금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서 현대캐피탈로 소속팀이 바뀌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오늘(30일) 잠도 설쳤다. 태어나서 우리카드랑 처음 경기하는 거라서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지 그런 것도 많이 고민해 봤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신영석은 "제가 원해서 임의로 옮긴 게 아니고 트레이드 됐기 때문에 새 팀에서 잘하는 걸 보여 드리는 게 (팬들이) 더 마음 편할 거라 생각했다. 늘 하던 대로 경기를 뛰었다"고 설명했다.

신영석이 팀에 합류한 이후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올린 거 같다"고 말한 뒤 껄껄 웃은 신영석은 "저는 팀에 온 지 보름도 안 됐다. 10일 정도 됐는데 그동안 3연승을 했다. 이런 분위기가 저는 정말 처음이다. 감독님은 분위기가 안 좋아도 웃고 뛰어다니라고 하고, 뒤지고 있어도 '괜찮으니까 네가 하는 대로 플레이하라'고 한다. 그런 식으로 제 부담을 줄여 주려고 하셔서 요즘 정말 신나게 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믿음 속에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최 감독은 "신영석의 몸 상태가 100%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블로킹 횟수를 늘려 가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다. 블로킹도 하고 공격도 하면서 밝아지길 바라서 선발로 내보냈다. 그만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잘하리라 믿는다"며 기회를 준 이유를 밝혔다.

신영석도 빨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아직은 호흡이 안 맞는데, 점점 적응하고 있다. 다행히 저도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제는 밝은 표정이다. 신영석은 "마음껏 웃고 떠들어야 하는데 저는 집중을 하고 있으면 그게 잘 안 된다. 다른 선수들은 다 즐기고 웃으면서 한다. 경기마다 감독님한테 웃으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스피드 배구에서 제가 무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플레이오프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신영석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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