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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분위기 차우찬…올림픽 좌완 경쟁 요동친다

작성일: 2021.06.13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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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차우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갑자기 등장한 차우찬(LG)이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 투수 경쟁을 흔들어 놓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귀국 후 직접 현장을 방문할 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두 차례 투구 내용에 대해서도 호평을 남겼다. 

김경문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은 최일언(LG 투수 인스트럭터) 이종열(SBS스포츠 해설위원) 코치를 대동하고 12일 서울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열린 올림픽 미주 예선에서 상대 전력을 파악한 뒤 9일 귀국했는데, 곧바로 '차우찬을 보기 위해' 12일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11일 KBO는 올림픽 최종 명단을 16일 오전 11시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4명 엔트리를 투수 10명, 야수 14명으로 구성한다는 구상을 밝힌 상태다. 또 "사이드암 투수들이 대세"라며 리그에서 눈에 띄는 투수들이 대부분 사이드암 계열이라는 힌트도 남겼다. 

투수 10명 가운데 왼손투수는 3명을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에이스로 기대했던 구창모(NC)가 실전 투구를 시작할 만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중심을 잡아줄 다른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개막 전 결정한 예비 엔트리에 있는 왼손투수 20명 가운데 상당수가 '국대급'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표팀 경력이 있거나 지난해 맹활약했던 수준급 투수 중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구창모) 소속 문제(양현종)로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이들이 적지 않다. 

▲ 김경문 감독. ⓒ 곽혜미 기자
대표팀 관계자들은 이의리(KIA) 김진욱(롯데) 이승현(삼성) 신인 트로이카도 주목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에게 기회를 주자니 경험 부족이 걸린다. "위기 상황에서 강한 왼손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있어야 하지 않나." 김경문 감독과 코치들이 1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던 차우찬에 관심을 기울이는 '어쩔 수 없는' 이유다. 

다행히 차우찬의 투구 내용이 괜찮다. 차우찬은 지난 6일 KIA전에 이어 12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을 책임졌다. 2경기 10이닝 6피안타 5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피안타율(0.162)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1.10) 모두 수준급이다. 김경문 감독은 12일 차우찬의 투구를 지켜본 뒤 "생각보다 더 잘 던졌다. 경기 운영은 잘 했다. 차우찬이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3월에는 미처 예상 못 했던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그리고 류현진(토론토)-김광현(세인트루이스)-양현종(텍사스) '좌완 트로이카' 이후의 차세대 좌완 선발투수의 부재가 '갑분차'로 이어졌다. 다만 지금 몸 상태가 괜찮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구단의 관리 아래 정상 로테이션을 돌 때의 안전만 의미한다. 소속 팀에는 부담스러운 결정이 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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