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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150㎞ 듀오’에 필요한 인내… 강속구 폭격은 언제쯤 올까

작성일: 2021.06.13 12:2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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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의 150km 듀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우진(왼쪽)과 장재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키움은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미래를 이끌 다수의 대형 자원을 확보해왔다. 특히 1차 지명에서 팬들을 흥분시킬 자원들이 많았다. 2017년 지명자인 이정후는 이미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2018년 안우진과 2021년 장재영도 입단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안우진의 계약금은 6억 원, 장재영의 계약금은 무려 9억 원이었다. 두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의 대형 유망주들이었다. 무엇보다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력한 구위가 키움을 설레게 했다. 키움은 두 선수가 미래 팀 마운드를 이끌 선발진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실제 두 선수의 공은 분명히 빠르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장재영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3㎞에 이른다. 안우진도 선발로 뛰면서도 151.1㎞를 기록 중이다. 5이닝 이상을 던진 선수 중에서는 고우석(LG·153.2㎞)에 이은 리그 2·3위다. 빠른 공을 던지는 건 단순히 노력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분명 재능의 영역이 큰 영향을 미친다. 두 선수가 축복받은 재능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큰 그릇들을 채워나가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모양새다. 가벼운 부상들이 곳곳에서 발목을 잡았던 안우진은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19년 첫 선발 전향 시도가 있었으나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았고, 지난해에는 41경기 모두 불펜에서 나갔다. 올해 다시 선발 재도전에 나섰다. 장재영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4월 30일 2군으로 내려간 뒤 계속 담금질 중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제구 문제가 도드라진다. 안우진은 12일 인천 SSG전(4이닝 3실점)까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0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볼넷이 다소 많다. 50이닝에서 허용한 볼넷이 26개. 9이닝당 볼넷 허용 개수는 4.68개 이른다. 12일 인천 SSG전에서도 번뜩이는 공을 자주 선보였으나 결국 볼넷 문제와 결정적 순간에서의 실투를 SSG가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번으로, 6이닝의 벽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신인인 장재영은 1군의 벽을 느꼈다. 7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4사구만 11개다. 2군에서도 4사구가 많다. 궁극적으로 1군에서 성공하려면 이 수치를 줄여야 한다.

볼넷 문제라는 것은 커맨드와 직결되고, 한편으로는 결정구의 날카로움과도 연관되는 문제다. 단순히 공이 스트라이크존 어디에 꽂히느냐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한 번에 잡기가 쉽지 않다. 선수 스스로가 느끼는 어떠한 전환점도 중요하지만, 그 전환점에 앞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발판이 마련된다. 

키움도 인내를 가지고 이를 지켜보고 있다. 150㎞ 강속구가 언제쯤 리그를 폭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어쨌든 타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공은 변화구가 아닌 빠른 공, 그것도 제구가 되는 빠른 공이다. 키움의 향후 성적을 쥐고 있을 문제일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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