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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수들 믿고 간다" 삼성 투수 '1군 콜업의 조건'

작성일: 2021.07.01 07:01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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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삼영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허리가 불안하다. 그러나 불펜 충원은 없다. 투수진에는 1군 콜업의 기준이 있다. 또한, 기존 불펜 투수들에 대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빠지며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롱릴리프에서는 양창섭이 부상으로 빠졌다. 왼손 선발투수 이승민과 롱릴리프 김대우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승민이 1군에서 5이닝 투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김대우가 대체 선발로 들어갔다. 삼성은 롱릴리프 없이 시즌을 진행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체 선발 김대우는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아 부상 이탈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투수 콜업이 필요해 보였다. 그러나 삼성 불펜진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조정기를 거친 김윤수가 합류했다. 왼손투수 이재익이 지원군으로 올랐지만, 부진하다.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현준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말소됐다. 얻은 1군 불펜보다 잃은 1군급 불펜이 더 많았다.

불펜진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더블헤더가 연이어 벌어졌다. 지난달 25일 대구 LG 트윈스와 경기가 비로 취소돼 26일 더블헤더가 열렸고, 30일 삼성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3일 만에 다시 더블헤더를 치렀다. 삼성은 SSG와 3일 동안 열릴 4연전에서 최채흥-원태인-이승민-김대우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김대우는 1일 선발투수로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30일 삼성 허삼영 감독에게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투수 이재희 콜업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올 시즌 이재희는 6경기에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퓨처스리그 첫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1군에 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유는 '볼넷'이었다. 허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이닝 수와 볼넷 수가 비슷한 선수를 쓰기는 어렵다. 또한 1군에서 경기를 뛰게 되면 위축된다. 퓨처스리그 경기는 1군 경기와 달리 고요하다.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인데 1군은 그렇지 않다. 좋은 공을 갖고 있어도 퓨처스리그 기준이다.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올릴 투수가 없다고 말하곤 했다. 기준은 볼넷이었다. 이재희는 18이닝 동안 11볼넷을 줬다. 9이닝당 5.5개 볼넷을 준다는 뜻이다. 지난해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2020년 2차 1라운드 지명투수 허윤동도 마찬가지로 볼넷 때문에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허윤동은 53⅓이닝 동안 30볼넷, 9이닝당 5.06개를 기록하고 있다.

"1군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볼넷 수를 줄여야 한다. 제구력이 필요하다. 선발투수라면 9이닝당 3개 이하는 던져야 한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봐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타자를 상대로 공격하는 투수 유형이어야 한다"며 1군 콜업의 기준을 이야기했다.
▲ 허윤동. ⓒ 곽혜미 기자

허 감독은 "이재희 같은 경우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제구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야 1군 선수가 될 수 있다. 수치상으로 150km/h를 던진다고 쓸 수 없다. 최근 불펜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현재 1군에서 동행하고 있는 선수들을 믿고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팀을 믿고 야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감독이 가슴 아프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선수다. 코치진, 동료가 힘 있게 기운을 넣어주고 격려를 해줘야 한다고 본다"며 현재 선수 구성으로 경기를 풀어가 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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