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인터뷰] "저부터 시작된 10연패, 꼭 제가 끊고 싶었어요"

작성일: 2021.07.03 10:1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민우가 다시 에이스의 갑옷을 입고 돌아왔다.

김민우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부터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팀의 10연패를 마감하는 승리였다.

이날 김민우는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을 반반씩 던지며 LG 타선을 차분하게 상대해나갔다. 5회 무사 1,2루 위기를 병살타로 극복한 김민우는 올 시즌 처음으로 8회 마운드에 올라 한 타자를 잡고 내려왔다. 시즌 개인 최다 이닝 경기.

4월 4일 개막전 선발로 꼽혔고 지난달에는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는 등 선발투수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김민우의 올 시즌이다. 5월까지 그는 10경기에 나와 6승2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6월 들어 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7.40으로 주춤하자 팀은 김민우에게 열흘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김민우가 지난달 19일 SSG전에서 5⅔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1군에서 빠진 뒤 한화는 9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0연패의 시작이 김민우의 등판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이날 LG전에 등판한 김민우의 어깨가 더 무거웠고 공에 더 힘이 들어갔다.

경기 후 만난 김민우는 "10연패가 나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꼭 내가 끊고 싶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민우는 "연패를 지켜보면서 마음은 무겁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10일 뒤 예정된 경기만 열심히 준비했다. 휴식을 하면서 구속도 돌아오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오늘 (최)재훈이 형, 그리고 야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노)시환이, (정)은원이, (이)동훈이에게 이닝 끝날 때마다 뒤에서 계속 고맙다고 했다"며 이날 병살타 3개를 안정적으로 잡아준 야수들에게도 승리의 공을 돌렸다.

김민우는 "올림픽 발표 후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지치는 시기가 왔다. 열흘 쉬고 와서 시즌 초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계속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오늘 같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김민우가 승리투수가 되면 앞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빼지 않을 생각이다. 김민우가 내려간 뒤 팀이 이기지 못했다"며 웃었다. 어느새 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위치까지 오른 책임감. 김민우가 그렇게 '에이스'가 돼가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