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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위축되면 결국 2군" 리빌딩 팀의 숙명, 감독의 묵직한 '메시지'

작성일: 2021.07.07 12: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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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맨 왼쪽)이 내야수 조한민(2번째)과 이야기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훈련 전 내야수 조한민을 따로 1루 쪽으로 불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통역을 통해 조한민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5월 25일 콜업 후 26경기(21경기 선발)에 나와 4홈런 12타점 11득점 2도루 타율 0.219를 기록 중인 조한민은 최근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그런 조한민에게 수베로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건넸을까.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조한민이 처음에 등록됐을 때 보면 결과를 신경쓰지 않고 기회에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에너지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점이 사라지고 위축된 모습, 결과에 연연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점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사실은 조한민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과제를 지적한 셈이다. 수베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1군에) 오면 두려움 없이 야구했으면 하는데 타율이 떨어진다든지 하는 결과에 매몰되면서 의기소침해진 모습을 봤다. 결과에 연연해 위축되면 시즌 초반에 있던 임종찬, 박정현, 유장혁 등과 마찬가지로 결국 서산(한화 퓨처스 연고지)에 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가 원하는 건 3할을 치라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것이다. 조한민도 인정하면서 어느 순간 타율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소심해진 면이 있다고 했다. 신경쓰지 말고 과정을 밟아가면 기회는 얼마든지 주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올해 공격적으로 리빌딩에 나서고 있는 한화는 어린 선수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계속해서 상기시키며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패가 쌓여갈수록 선수들의 기운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5일 LG전 팀 13볼넷 허용 역시 불펜진의 떨어진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5일 기준 27승48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변해가는 선수들의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화의 올 시즌이 의미가 있다.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 전체, 혹은 선수 1명을 붙잡고 크고 작은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그 때문. 수베로 감독의 노력이 선수들의 '심장 크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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