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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차지명 후보’ 이민석-김주완 맞대결에 SSG 단장까지?…전국지명 복잡한 셈법

작성일: 2021.07.07 11:30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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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신월야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개성고 우완투수 이민석(왼쪽)과 경남고 좌완투수 김주완 ⓒ신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월, 이재국 기자] 롯데 1차지명 후보로 꼽히는 경남고의 좌완 김주완과 개성고의 우완 이민석이 선발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은 가운데 경남고가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전에 진출했다.

경남고는 6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초반에 4점을 먼저 내줬으나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며 8-4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다음 스테이지로 통과했다.

◆ 신월야구장 스카우트들 북새통…이민석과 김주완 지명 복잡한 셈법

이날 경기는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 후보로 꼽히는 부산 지역 고교 최고 투수 2명이 출격해 선발 맞대결을 벌이면서 스카우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둘 다 키 189㎝의 좋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어 장래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투수들이다.

최고구속 152㎞를 자랑하는 이민석은 일찌감치 롯데 1차지명 후보로 평가됐다. 올 봄에 스카우트들이 모두 놀랄 정도로 구속과 기량이 일취월장했으나 손가락 골절상으로 한동안 투구를 하지 못하다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주완은 140㎞대 중·후반의 구속을 갖춘 좌완. 그런데 지난달 황금사자기 때 투구수 102개로 8⅓이닝 4피안타 무4사구 2실점으로 역투해 주가가 급등했다.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 받는 광주진흥고 문동주와 맞대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화제를 모았다.

▲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왼쪽)과 송태일 스카우트팀장 ⓒ이재국 기자
1차지명으로 한 명을 선택해야하는 롯데 스카우트팀이 신월로 출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한화, SSG, 삼성을 비롯해 10개 구단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스카우트들을 보내 신월야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심지어 SSG 랜더스의 류선규 단장도 신월야구장을 찾았다. 류 단장은 경기 시작부터 송태일 스카우트팀장과 함께 앉아 둘의 맞대결을 지켜보며 장단점을 파악해 나갔다.

다른 팀들도 둘의 등판에 큰 관심을 드러낸 것은 당연했다. 롯데가 1차지명을 한 명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 지명을 받지 않고 흘러나온 1명은 누군가가 1차지명이나 2차지명 1라운드에서 낚아챌 수 있다.

지난해 성적 기준으로 8~10위 구단은 전국지명이 가능하다. 연고지 내의 1차지명 후보보다 다른 지역에서 1차지명을 받지 않은 선수가 낫다면 전국지명 찬스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0위 한화에 우선권이 있고, 9위 SSG, 8위 삼성 순으로 전국지명을 할 수 있다.

만약 1차지명 때 한화, SSG, 삼성이 선택하지 않는다고 하면 2차지명 1라운드에서 지명할 수도 있다. 어차피 2차지명도 전력 평준화 차원에서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진행되기에 한화-SSG-삼성 순으로 지명을 하게 된다. 3팀에게는 1차지명, 2차지명 1라운드가 전력보강의 승부처다.

현재로선 한화가 1차지명으로 광주진흥고 투수 문동주 또는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 중 KIA가 지명하지 않은 선수를 선택하고, 2차지명 1라운드에서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세광고 투수 박준영과 함께 김주완 또는 이민석 카드를 고려 대상에 넣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만약 한화가 박준영을 2차지명 1라운드에서 선택한다면 다시 이민석 또는 김주완에 대한 선택권이 SSG와 삼성으로 넘어가게 된다.

▲ 경남고 좌완투수 김주완이 6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성고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신월, 곽혜미 기자
◆ 나란히 4실점…이민석 강판 후 경남고가 8-4 역전승

이민석과 김주완은 이날 2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좋은 출발을 했으나 3회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3회초 경남고 수비진이 실책 3개(1개는 김주완의 번트타구 수비 실책)를 범하면서 김주완이 먼저 1실점했다. 그리고 5회초 김주완은 연속 볼넷 2개를 내준 뒤 2사까지 잡았지만 다시 3실점했다. 4⅔이닝 동안 88구를 던져 2피안타 3볼넷 2사구 4탈삼진 4실점 3자책점.

이민석은 3회까지는 투구수 27개로 9타자를 상대하며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5회초까지 얻은 4-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3연속 안타를 맞았고, 내야땅볼과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6회말에도 2안타 1볼넷으로 4-4 동점을 허용한 뒤 투구수 제한(105개)에 걸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민석은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1폭투 4탈삼진 4실점.

이날 경기는 이민석이 내려간 뒤 개성고 투수들이 경남고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8-4로 경남고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 개성고 우완투수 김주완이 6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남고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신월, 곽혜미 기자
이민석과 김주완은 이날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던져서인지 평소보다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 최고구속은 이민석이 146㎞, 김주완 145㎞를 찍었다. 김주완은 주자가 나갔을 때 밸런스가 흐트러졌고, 이민석은 3회를 넘어가면서 구속이 떨어졌다.

그러나 스카우트들은 둘의 하드웨어와 구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이 평가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어차피 고교생은 현재의 성적보다 미래에 어디까지 성장할지를 예상해서 지명을 하게 된다. 오늘은 장점과 함께 단점들도 드러났다. 충분히 장래성이 있는 만큼 지명 전까지는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SSG 류선규 단장도 둘의 투구가 끝나자 이날 저녁 고척돔에서 열리는 SSG-키움 경기를 보기 위해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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