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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말년 휴가 반납? 화끈한 전역 신고를 위함이다

작성일: 2021.07.07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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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에서 즉시전력감으로 기대를 거는 내야수 송성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불가피하게 장병들의 휴가가 제한되는 등 군부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한 프로야구 선수들도 예외는 될 수 없었다.

휴가를 마지막까지 미뤘고, 말년 휴가를 마지막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상무 제대 선수가 있는 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문제로 전역 신고를 위해 부대로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면서 “말년 휴가가 꽤 길었는데 선수가 자발적으로 나서 훈련을 했다. 신분은 아직 군인이지만, 더 이상 부대로 가지 않아도 되는 만큼 사실상 군 복무는 끝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여러 선수들이 원 소속팀에 복귀해 땀을 흘렸다. 말년 휴가는 모든 장병들의 로망. 오랜 기간 통제된 사회에서 있었던 만큼 하고 싶은 게 많을 시기다. 군 복무를 경험한 이들에게는 꿈의 단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전역 신고’를 마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복귀 준비에 열정을 바쳤다. 사실 이 선수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하루 빨리 1군에서 팬들과 다시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매년 그랬듯 몇몇 팀들이 복귀 전력에 기대를 걸고 있고 빨라진 제대 시계에 반색 중이다. 키움도 예외는 아니다. 간판 타자인 박병호의 부상, 외국인 타자의 부재로 타선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움은 송성문 등 몇몇 선수들의 복귀를 반긴다. 송성문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앞두고 팀 유니폼을 입은 채 훈련을 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송성문은 2018년 78경기에서 타율 0.313, 출루율 0.381, 장타율 0.502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자원이다. 3루와 2루를 볼 수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2군) 46경기에서도 타율 0.350, 4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9의 ‘예쁜 숫자’를 찍었다. 당장 즉시전력감이 될 만한 선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6일 “2군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다 해도, 여기서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는 게임을 치러봐야 안다. 선수 하나로 팀 타선이 확 살아난다고 보기는 조심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힘이 되고 좋은 에너지를 줄 것은 확실하다. 유격수 빼고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공격력에서는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반기 2주 동안, 후반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1군 콜업 시기를 저울질한다는 계획이다.

내야수 안상현이 제대하는 SSG도 테스트 계획을 짰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민재) 수석코치가 내야수들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보고 싶다고 했다. 다음 주 문학에서 게임할 때 올려서 훈련하는 것을 보려고 한다”면서 “안상현이 군대에서 평이 너무 좋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팀에서는 2루수 자원으로 분류하는 안상현은 입대 전부터 타고 난 센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고, 올해 퓨처스리그 39경기에서 타율 0.308, 2홈런, 21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kt는 ‘제대 투수 최대어’인 사이드암 엄상백을 선발로 투입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 엄상백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6선발 체제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도 포수 안중열의 제대에 미소를 숨기지 못한다. 포수 포지션이 아직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은 만큼 안중열이 힘을 보탤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들이 군에서는 정식적으로 하지 못한 화끈한 전역 신고를 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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