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기쿠치, 부활하자마자 트레이드? “시애틀, 어려운 결정에 빠졌다”

작성일: 2021.07.07 22:4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좋은 활약으로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애틀은 올 시즌 숱한 부상자와 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승률이 5할 위(45승41패)로 올라왔다. 그 중심에는 마운드를 든든하게 이끌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30)가 있다.

기쿠치는 시즌 15경기에서 93⅓이닝을 던지며 6승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뚜렷하게 상승했고, 여기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커터가 위력을 발휘하며 경기 내용이 좋아졌다. 그 경기력을 인정받아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감격도 누렸다.

그런데 마운드 외에도 기쿠치가 주목을 받는 무대가 또 있다. 바로 트레이드 시장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칼럼니스트들은 7일(한국시간) 대담 형식의 칼럼에서 시애틀이 트레이드 시장에 판매자로 나설지, 그렇지 않다면 기쿠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큰 흥미를 드러냈다.

MLB.com 소속 칼럼니스트들은 시애틀는 기쿠치를 비롯, 미치 해니거, 카일 시거 등이 트레이드 매물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크 페인샌드는 “기쿠치는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팀들이 눈독을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은 상황이 애매하다는 인식은 동일했다. 만약 시즌 초반처럼 팀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다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로 나설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와일드카드까지 3.5경기 정도 뒤져 있는 상황이다. 포기할 단계가 전혀 아니고, 이에 따라 기쿠치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되레 승부가 된다고 판단하면 ‘구매자’가 될 수도 있다. 7월 중순 이후 성적 추이를 봐야 한다.

오히려 더 큰 관심은 기쿠치가 내년에도 시애틀에 남느냐다. 기쿠치는 시애틀과 7년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 구조가 흥미롭다. 일단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은 보장이다. 4년차를 앞두고는 시애틀이 4년(2022년~2025년) 6600만 달러 팀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만약 시애틀이 옵션을 실행하지 않아도, 기쿠치는 2022년 개인 옵션을 사용해 1300만 달러를 받고 팀에 남을 수 있다. 반대로 기쿠치는 FA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성적은 연간 13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시애틀이 옵션 실행을 포기한다면 기쿠치는 시애틀 잔류보다 시장에 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시애틀의 고민은 여기서부터다. 올해 성적이 기쿠치의 진짜 실력인지, 이 성적이 앞으로 4년간 어느 정도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포기하자니 아깝다. 페인샌드는 “시애틀이 연장계약을 하지 않으면 기쿠치는 팀을 옮기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모로시는 “나라면 기쿠치를 지킨다”면서 “클럽 옵션은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했다. 4년의 옵션은 연간으로 환산하면 1650만 달러 정도다. 지금 기쿠치의 성적이라면 연간 1650만 달러 이상의 가치는 있다. 결국 시애틀은 7월에 한 번,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한 번 기쿠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전망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