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1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대신 이날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타점 경기를 펼쳤다. 팀은 김하성의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에 힘입어 8-1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이날 1회 팀에 필요한 타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이날 홈런을 친 공은 홈런 6개 중 가장 빠른 구속(97마일)이었다. 이제 메이저리그 적응에 대한 의구심을 내려놓고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메울 적격자라는 판정을 받을 위치에 선 것.

경기 후 온라인 인터뷰에 나선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과 이날 활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하성은 통역을 통해 "솔직히 말해서 리그의 누구도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채우긴 힘들다"며 타티스 주니어를 치켜세웠다.

김하성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에 나가서 공격이든 수비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최근 경기에 나가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김하성이 95마일 넘는 공을 처음 홈런으로 넘긴 것에 대해 "이제 김하성이 빠른 공도 칠 수 있다", "강속구 대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하성이 팀의 높은 평가와 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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