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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1개당 1억2400만 원’ 믿는 도끼의 먹튀행, 눈물의 창고세일 불렀다

작성일: 2021.08.03 2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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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계약의 첫 2년을 사실상 부상으로 날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워싱턴은 2021년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의 대표적인 셀러였다. LA 다저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팀 에이스인 맥스 슈어저와 주전 유격수인 트레이 터너를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불펜 투수 다니엘 허드슨은 샌디에이고로 보냈고, 좌타 중장거리 타자인 카일 슈와버는 보스턴으로 보냈다. 마지막에는 베테랑 좌완 존 레스터 또한 세인트루이스로 떠났다. 팀 주축들이 상당수 떠났다.

어느 정도는 예견된 판매였지만, 생각보다 그 폭이 컸다. 워싱턴은 전반기 막판까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판단하기 바빴다. 만약 그 가능성이 떨어진다면 이적시장에서 ‘판매’ 쪽으로 기우는 절차였다. 반대로 진출 가능성이 있다면 ‘바이어’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팀에는 비극적으로 진출 가능성은 계속 떨어졌고, 결국 워싱턴은 결단을 내렸다. 워싱턴은 후안 소토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팔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는 7월 말의 대규모 세일이었다.

워싱턴은 3일(한국시간) 현재 49승57패(.462)를 기록 중이다. 한때 5할 승률 근처에서 버텨보기도 했으나 힘겨웠다. 와일드카드 2위인 샌디에이고와 경기차도 무려 11경기다. 그래서 이 선수가 아쉽다. 슈어저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가 됐어야 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3)다.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잦은 부상 탓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만약 스트라스버그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 워싱턴은 팀 분위기가 좋을 때 내심 5할 이상도 노려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는 어깨 통증으로 자리를 한참 비우더니, 결국 흉곽 쪽의 신경 수술을 받기 위해 다시 떠났다. 신경 문제가 목 통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시즌 아웃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고의 인기스타였고, 워싱턴이 애지중지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9년에는 18승을 거두며 대활약했다. 특히 가을이 눈부셨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포스트시즌 전체 6경기(선발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대활약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MVP도 그의 차지였다.

워싱턴은 그런 스트라스버그에게 7년 2억4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안겼지만, 공교롭게도 이 계약 이후 내리막이다. 부상 때문이다. 지난해는 딱 2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아웃됐다. 올해도 5경기 출전에 그친 채 시즌아웃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합류하는 것 정도다. 우울한 2년이다.

7년 2억4500만 달러에 계약한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3500만 달러, 총 7000만 달러를 받기로 되어 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이 진행돼 3500만 달러의 37%, 약 1295만 달러를 받았다. 2년간 워싱턴이 스트라스버그에 지급한 실질 연봉은 4795만 달러(553억 원)인 셈이다. 

그런데 스트라스버그는 2020년 83개(2경기), 2021년에는 362개(5경기)의 공을 던졌다. 2년간 총 투구 수는 445개. 워싱턴은 2년간 공 한 개당 약 1억2400만 원을 줘야 했다. 답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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