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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도쿄] 김경문호 노메달 위기…도미니카共 원투펀치 총력전 버틸까

작성일: 2021.08.06 03: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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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 기회를 놓쳤다. 이제는 동메달을 목표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4일과 5일 2차례 치른 준결승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일은 일본에 2-5로 패했고, 5일은 미국에 2-7로 완패했다. 한국은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결정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메달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미 한 차례 만난 상대다. 한국은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은 44살 베테랑 좌완 라울 발데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는데, 한국 타선은 노장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1점을 뽑는 데 그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뒤늦게나마 도미니카공화국의 약점으로 꼽힌 불펜을 두들겨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동메달결정전에 원투펀치를 모두 내세울 준비를 마쳤다.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앙헬 산체스(32, 우완)와 좌완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27, 좌완)가 주인공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산체스와 메르세데스 2명으로 가능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불펜 약점을 커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한국 타선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 원투펀치의 빠른 공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둘을 뚫지 못하면 동메달마저 멀어진다. 

산체스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우완 파이어볼러다. 2018년과 2019년 2시즌 동안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57경기, 25승13패, 310⅓이닝, 272탈삼진,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일본에 진출했다. 한국 타자들에게 익숙하지만, 공략이 쉬운 투수는 아니다. 올해 NPB에서는 14경기에 등판해 5승5패, 73이닝, 평균자책점 4.68로 페이스가 좋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투구로 1승을 챙겼다. 

▲ 도미니카공화국 앙헬 산체스(오른쪽).
메르세데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요미우리에서 4시즌을 뛴 좌완이다. 통산 52경기에 등판해 22승17패, 1255이닝, 217탈삼진, 70볼넷,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10⅔이닝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이 7일 경기 전까지 이틀을 쉬는 동안 한국은 하루밖에 쉬지 못했다. 또 일본, 미국 등 강팀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불펜 소모도 컸다. 불펜 피로도는 5일 미국전에서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선발투수는 김민우가 유력한 가운데 불펜은 그동안 투구 이닝이 적었던 김진욱, 박세웅, 차우찬 등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믿을맨으로 맹활약한 조상우는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 모두 등판한 바람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정작 중요한 동메달 결정전에서 기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나올지도 모른다. 김민우를 가능한 길게 끌고 가면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김경문 한국 감독은 5일 경기 후 도미니카공화국전 계획과 관련해 "지금 경기를 마치고 난 다음에 그런 말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이 잘 휴식을 취하고 내일(6일) 휴식하고 나서 모레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국민과 팬께 납득가는 경기를 하자고 하고 (일본에) 왔다. 금메달은 다 잊고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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