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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도쿄] 6경기 146구 팔 바쳤는데, 빛바랜 조상우 헌신

작성일: 2021.08.07 15:53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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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맹봉주 기자] 대회 최다 6경기 등판, 게다가 무려 8이닝. 한국의 불펜 에이스 조상우가 몸을 바치는 헌신으로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조상우의 이 헌신은 역전패에 묻혔다. 

한국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결정전에서 6-10으로 재역전패했다.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5회 뒤집었지만 8회 다시 역전당했다. 따라붙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에 나온 대량 실점이었다. 

선발 김민우가 ⅓이닝 만에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했다. 김민우가 3실점한 뒤 한국은 차우찬을 내보내 급한 불을 꺼보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민우가 남겨둔 주자까지 홈을 밟아 점수 0-4가 됐다. 

세 번째 투수 고우석이 2회부터 4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덕분에 중간 투수들이 준비할 여유를 찾았다. 박세웅은 5회 추가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1⅔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조상우의 차례가 왔다. 6-5로 역전한 직후였다. 6회 심판의 의문스러운 몸에 맞는 공 판정으로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상대 4번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리드를 지켰다. 

7회도 조상우의 몫이었다. 이미 지난 5경기에서 6이닝을 던진 '마당쇠' 조상우는 이번에도 멀티 이닝을 맡았다. 1사 후 안타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맺고 밝게 웃었다. 

이 웃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한국은 8회초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내고도 무려 5점을 빼앗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얻은 '디펜딩 챔피언' 지위를 13년 만에 잃었을 뿐만 아니라, 메달 획득마저 실패하면서 아시아 야구 강국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 

조상우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6경기에 나와 8이닝 동안 146구를 던졌다. 6개국 투수 가운데 최다 등판이다. 단 1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그의 손에 동메달은 주어지지 않았다. 

◎조상우 올림픽 투구일지

7.29 이스라엘전 2이닝 24구
8.1 도미니카공화국전 1⅓이닝 30구
8.2 이스라엘전 1이닝 12구
8.4 일본전 1⅓닝 24구
8.5 미국전 ⅓이닝 11구 1실점
8.7 도미니카공화국전 2이닝 45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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