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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도쿄] '출루율 0.563, 타율 0.444, 5타점' 박해민은 미쳤다

작성일: 2021.08.07 18: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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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의 1번타자 박해민(31, 삼성 라이온즈)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비록 4위에 그쳤지만, 박해민은 MVP급으로 빛났다. 

박해민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결정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은 6-10으로 역전패해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내내 흙투성이였던 박해민은 기록으로도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냈다. 7경기에서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중심 타자 김현수(타율 0.400, 3홈런, 7타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루율은 무려 0.563에 이르렀다.

박해민은 이날 경기를 뒤집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2-5로 뒤진 5회말 양의지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을 때 타석에 박해민이 들어섰다. 박해민은 번트를 대는 척하다 정상적으로 타격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페이크 번트 슬래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순간이었다. 

출루한 뒤로는 발로 상대를 흔들었다. 무사 1, 3루 기회로 연결된 가운데 허경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3루주자 김혜성이 득점했고, 1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1사 2루 이정후 타석에서 박해민은 3루를 훔치며 도미니카공화국을 압박했다. 결국 다리오 알바레스는 폭투를 저질렀고, 그 틈에 박해민이 득점해 5-5 동점이 됐다. 유니폼에 흙을 다 뒤집어쓴 박해민은 크게 포효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압박했다. 2사 후 김현수와 대타 오재일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2사 1, 2루가 됐다. 이어 강백호가 상대 에이스급 좌완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뺏어 6-5로 뒤집었다. 

8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6-10으로 패색이 짙은 9회말. 박해민은 무사 1루 기회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무사 2, 3루 기회로 연결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을 두들겨 볼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은 비록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박해민의 활약상을 지켜본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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