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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도쿄] 당겨쓰고 많이 던지더니 결국…불펜 대량 실점, 예고된 참사였다

작성일: 2021.08.07 21:41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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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감독(위)과 오승환(아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맹봉주 기자] 터질 게 터졌다.

한국은 7일 낮 12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졌다. 최종순위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날씨만큼이나 변덕이 심했다. 경기 1시간 전부터 요코하마스타디움은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했다.

한국은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선발 김민우가 백투백 홈런을 맞고 조기 강판됐다.

이후 1점씩 뽑으며 따라간 한국은 7회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 쪽에 있었다.

하지만 위험요소가 하나 있었다. 바로 불펜의 과부하였다.

김경문 감독은 올림픽 기간 내내 불펜 투수 운용에서 지적을 받았다. 몇몇 투수들만 과도하게 썼고 투구수에 관계없이 2이닝 투구도 심심치 않게 맡겼다.

도미니카전도 마찬가지였다. 고우석이 2와 1/3이닝, 조상우가 2이닝을 던졌다. 특히 조상우의 혹사가 심했다. 조상우는 이번 대회 한국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나서며 146구를 던졌다. 웬만한 선발투수보다 많은 투구수다.

불펜 필승조를 당겨쓸수록 마지막에 쓸 카드가 남아 있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8회에 마무리 오승환을 내보냈다. 오승환에게 9회까지 맡긴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무리한 불펜 운용은 결국 제일 중요한 순간 독이 되어 돌아왔다. 오승환이 8회에만 홈런 포함 5실점하며 무너졌다. 점수는 6-10. 승기가 도미니카 쪽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1패 이상의 큰 충격이다. 타선이 적지 않은 점수를 지원해주고도 지키지 못했다. 국제대회에서 불펜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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