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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초’ 2000안타 손아섭 다음은 이대호? 순수 롯데맨들의 경사 이어진다

작성일: 2021.08.15 11: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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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대호(왼쪽)와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초의 기록이라 더 뿌듯합니다.”

KBO리그 역대 13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손아섭(33)은 대기록 달성 직후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15년간 몸담고 있는 친정에서 사상 최초로 2000안타를 때려냈다는 점을 뿌듯해하면서였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KBO리그에서 2000안타는 전인미답의 고지로 통했다. 1982년 출범 후 숱한 교타자들이 있었지만, 현역 생활이 그리 길지 않은 탓으로 꾸준함의 상징인 2000안타를 달성한 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2000년대 들어 바뀌게 됐다. 짧게는 15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2000안타 금자탑은 여러 번 세워지고 있다.

가장 먼저 고지를 밟은 이는 양준혁이었다. 2007년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2000안타를 달성하며 뜻깊은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 홍성흔, 박용택, 정성훈, 이승엽, 박한이, 이진영, 김태균, 최형우가 차례로 양준혁의 뒤를 이었다.

최근 15년 사이 총 12명의 전설들이 각자의 소속팀에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한 구단만은 예외로 남았다. 롯데였다. 1982년 프로야구 태동과 함께 출범했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2000안타의 기쁨을 맞이한 선수는 없었다. 각각 6년과 4년간 롯데에서 뛰었던 전준호와 홍성흔의 경우 이적 후 2000안타를 달성했다.

그런 점에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나온 손아섭의 대기록은 의미가 남다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2000안타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또, 2007년 데뷔 후 줄곧 롯데에서만 뛰었다는 점에서 가치는 더욱 크다.

손아섭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이날 경기 후 손아섭은 “처음이라 더 기분이 좋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프로야구 출범부터 구단명이 그대로 남아있는 구단 아닌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구단에서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해서 뿌듯하다”고 웃었다.

출범 40년 역사를 맞아 뜻깊은 순간을 맞이한 롯데. 경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바로 다음 주자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원한 4번타자’ 이대호(39)다.

현재까지 이대호는 손아섭 바로 다음인 통산 1962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2001년 입단 후 손아섭처럼 롯데 유니폼만 입었지만, 2012~2016년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2000안타 달성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올 시즌 56경기에서 62안타를 때려낸 이대호는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2000안타까지 남은 38개의 안타는 올해 안으로 무난히 추가할 전망이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이용규(36·키움 히어로즈)가 1924안타로 이대호의 뒤를 쫓고는 있지만, 전세 역전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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