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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1패’해도 순위는 9위… KIA, 연승이 끝난 뒤 찾아온 냉정한 현실

작성일: 2021.08.16 05: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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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윌리엄스 KIA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어차피 언젠가는 끊어질 연승이었다. KIA가 최근 들어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앞을 바라보면 쉬이 답지 나오지 않는다.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인데, 외국인 투수라는 일등항해사조차 새로 구하기 쉽지 않다. 

KIA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5-10으로 지며 8연승이 마감됐다.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 시작 시점까지 이어온 연승의 종료다. 3-1로 앞선 2회 선발 임기영이 흔들리며 이닝을 조기에 마감할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결국 한유섬에게 맞은 만루홈런이 결정적인 펀치가 되며 2회에만 8실점, 경기 분위기를 내줬다.

8연승 기간 동안 기분은 좋았지만, 연승이 끊긴 뒤에는 냉정한 현실이 보이기 마련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딱 한 번만 패배(7승1패2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여전히 9위에 처져 있고, 뒤에는 한화밖에 없다. 여기에 팀 사정도 호전될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 부상병들의 복귀는 늦어지고 있고,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퇴단도 뼈아팠다.

대마 성분이 있는 전자담배를 주문해 세관의 조사를 받은 브룩스를 퇴단한 것은 야구계에서도 놀랄 정도의 전격적인 결단이었다. 조사 중이었고 만에 하나 고의가 아니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는 이 문제를 안고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도의적이나 윤리적으로는 옳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전력에 어마어마한 이탈은 각오를 해야 했다. 

당장 새 외국인 투수가 브룩스급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외국인 선수에게 쓸 수 있는 한도가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도 시즌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수준급 투수를 내줄 리도 없다. 9월 엔트리가 확장되면 그나마 있던 AAAA급 선수의 일부가 콜업될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영입을 당장 결정한다고 해도 비자 발급에 보통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게 전례였고, 2주의 코로나19 자가격리까지 거쳐야 한다. 아무리 빨라도 9월 초에나 전력 가세가 가능하다. 사실 지금 외국인 선수를 새로 뽑는 것이 얼마나 큰 실익이 있을지는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 

5위 SSG와 경기차가 7.5경기로 벌어져 있는 KIA로서는 지금부터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9월 초는 너무 늦다. 5위 자리를 노리는 팀이 앞에 세 팀이나 더 있다는 점(NC·두산·롯데)도 부담이다. 현실은 여전히 냉정하고 호의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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