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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재계약 실패 투수→당당한 MLB 콜업… 한국은 경력의 무덤 아니다

작성일: 2021.08.18 05: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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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NC에서 활약하던 당시의 마이크 라이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더 이상 KBO리그행은 선수 경력의 끝이 아니다. KBO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어도, 미국에 돌아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승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키움 팬들에게 악몽만을 남기고 떠난 타일러 모터(콜로라도)가 트리플A에서 맹활약하고 최근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승격 후 6경기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2018년 이후 첫 MLB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어 지난해 NC에서 뛴 마이크 라이트(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배턴을 받았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7일(한국시간) 라이트를 26인 현역 로스터에 등록했다. 라이트의 올 시즌 첫 콜업이다.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은 ‘데일리헤럴드’와 인터뷰에서 “그는 아주 좋은 베테랑”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그는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질 수 있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오프스피드 투구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진다. 또한 그는 규칙적으로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루사 감독은 “이닝이 필요한 곳에 그를 사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향후 활용 구상까지 드러내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대체 선발이 필요하거나, 혹은 선발이 일찍 무너져 롱릴리프가 필요할 때 라이트를 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라이트는 지난해 NC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2015년 볼티모어에서 MLB에 데뷔한 라이트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MLB 110경기(선발 23경기)에 나가 10승1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제법 화려한 경력 덕에 라이트가 NC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 스카우트들도 적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29경기에서 157⅔이닝을 던지며 11승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고 재계약도 없었다. 라이트는 지난해 12월 말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올해 팀 산하 트리플A팀인 샬럿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기회를 엿봤다.

라이트는 트리플A 16경기에서 95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5패 평균자책점 3.40이라는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미국에 남은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로 MLB 단축시즌 및 마이너리그가 취소돼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사이, 라이트는 144경기 체제를 모두 진행한 한국에서 꾸준하게 감을 이어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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