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8월 성적 괜찮았는데… 외면하는 벤치, SD도 동반 추락
작성일: 2021.08.18 17:5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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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일정도 어느덧 3분의 2를 소화하고 있는 시점, 김하성은 8월 13경기에서 16타수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성적이 문제가 아니다. 기회가 계속 적어지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는 타격감 및 전반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악재로 작용하고, 결국 더 저조한 성적을 부르는 악순환의 초입 단계에 들어선 느낌이다.
김하성에 대한 샌디에이고의 믿음은 비교적 굳건해보였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하며 기회를 줬다. 특히 주전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부상 및 코로나19로 자주 자리를 비웠고, 그때마다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김하성이었다. 매니 마차도의 부상 및 휴식 공백도 김하성을 불러 메웠다.
실제 김하성은 4월 20경기에서 50타수, 5월 25경기에서 83타수를 소화했다. 그러나 6월부터 이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7월 이적시장에서 올스타 2루수 애덤 프레이저를 데려오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타티스 주니어가 최근 어깨 부상으로 빠졌을 때,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더 이상 김하성이 아니었다. 프레이저가 2루에 있기 때문에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유격수로 돌릴 수 있어서다. 하필 크로넨워스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공·수 모두 펄펄 날았고, 1루에서는 에릭 호스머가 분전하면서 샌디에이고 내야진이 굳어져 버렸다.
김하성은 7월 15경기에서 32타수 소화에 그쳤고, 8월 13경기에서는 16타수 소화에 머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거의 대부분 대타로 뛰고 있다.
8월 시작이 나쁘지 않았던 김하성으로서는 답답한 시간이다. 김하성은 8월 2일 콜로라도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기분 좋게 달력을 열었다. 이후에도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으나 볼넷을 꾸준하게 골라내며 출루율 자체는 좋은 수치를 유지 중이었다. 8월 OPS(출루율+장타율)는 계속 0.800 이상이었다. 이는 샌디에이고 팀 전체에서도 괜찮은 수치였다.
하지만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타격감이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김하성은 8월 4일 오클랜드전 이후 안타를 때리지 못하면서 시즌 타율이 0.205까지 떨어졌다.
다만 8월 타율이 0.188인 와중에서도 출루율(.350)은 준수한 편이고, OPS는 0.788이다. 현재 샌디에이고 선수 중 8월 OPS가 김하성보다 높은 내야수(15타수 이상 기준)는 크로넨워스(1.031)와 1루수 자원인 호스머(.832)뿐이다. 프레이저는 0.638, 매니 마차도는 0.586에 머물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복귀하자마자 외야로 나갔다.
사실 8월 초·중반까지만 해도 팀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크로넨워스와 호스머가 동반 폭발하는 단계이기도 해 굳이 라인업에 손을 댈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다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5할 승률도 안 되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신시내티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어떤 변화를 꾀할 때가 됐지만, 여전히 벤치는 김하성을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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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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