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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수원] ‘원히트 투에러’가 상징하는 것… LG 1위 탈환의 꿈, 오히려 악몽됐다

작성일: 2021.08.18 22:3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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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LG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한창 잘 나가는 것 같다가도, 이상한 플레이에 발목이 잡힌다. 2021년 LG의 이야기다. 단독 선두로 넘어갈 수 있는 고개에서도 제풀에 쓰러졌다. LG가 궁극적인 대권 목표에 다가서려면 반드시 복기가 필요한 하루였다.

LG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맹렬하게 달려들었으나 오히려 데스파이네의 구위에 압도당한 날이었다. LG는 이날 kt 투수들에게 119구만 던지게 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선발 이민호도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에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만 타선이 상대 선발에 고전하는 경우는 언제든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날도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역시 수비였다. 점수를 못 뽑을 수는 있어도 그런 식으로 점수를 줘서는 안 됐다.

이날 LG 수비는 시종일관 어수선했다. 실책만 4개였다. 보이지 않는 아쉬운 플레이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았다. 0-2로 뒤진 3회가 시작이었다. 무사 2루에서 kt는 오윤석에게 번트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타구는 투수 앞으로 흘렀다. 그러나 투수 이민호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갔고, 여기에 1루수 저스틴 보어까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2루 주자 유한준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적시타를 맞는 것보다 더 기분 나쁜 실점이었다.

이어 1사 1루에서는 심우준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이형종이 공을 한 번에 잡아내지 못해 오윤석이 3루까지 갔다. 역시 보기 드문 유형의 실책이었다. 곧이어 2루로 뛰던 심우준을 잡기 위해 다시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던졌으나 이마저도 빠졌다. ‘원히트 투에러’가 올라갔다.

3회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LG는 4회 무사 만루에서 이민호의 폭투가 나오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애써 붙잡고 있었던 분위기가 kt쪽으로 넘어가는 기분이었다. LG는 1-6으로 뒤진 8회에는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더 내줬다. 

17일 다 잡은 경기를 이기지 못한 LG는 18일 경기에서도 패하며 오히려 kt와 경기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문제점을 빠르게 정비하지 못한다면, 1위보다는 3위권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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