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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농담에도 쓰쓰고는 복수타… 현지는 “힘의 재발견” 기대

작성일: 2021.08.18 23: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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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 후 2경기에서 연속 2루타를 때린 쓰쓰고 요시토모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쓰쓰고 요시토모(30·피츠버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유니폼이다.

지난해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맺은 쓰쓰고는 팀의 기대치를 철저하게 배반했다.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197에 그쳤고, 올해 탬파베이에서의 26경기에서도 타율 0.167에 그쳤다. 그러자 탬파베이는 잔여연봉을 모두 떠안으면서까지 쓰쓰고를 방출해버렸다. 돈이 아까워도 더 이상 데리고 있는 건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두 번째는 LA 다저스였다. 좌타 대타가 필요했던 다저스는 시장에 나온 쓰쓰고를 영입해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그러나 역시 임시방편이었다. 메이저리그 12경기에서 타율 0.120에 그쳤다. 홈런은 없었고, 25타수에서 기록한 삼진만 12개였다. 상당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저스도 쓰쓰고를 방출하기에 이르렀고, 이번에는 피츠버그가 손을 내밀었다. 공교롭게도 다저스가 피츠버그와 만나는 일정이라 전 소속팀과 대면이 빨랐다. 쓰쓰고는 17일과 18일 다저스와 두 경기에서 모두 2루타 하나씩을 기록하며 전 소속팀을 긴장시켰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8일 경기 전 쓰쓰고를 만나 “네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기쁘지만, 우리를 이기지는 말아달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쓰쓰고는 18일 경기에서도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리며 로버츠 감독의 바람(?)을 깨뜨렸다. 물론 두 경기 모두 다저스가 이기기는 했으나 막판 2루타는 경기 양상을 급박하게 만들었다.

현지 언론도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8일 쓰쓰고의 일본 성적에 대해 ‘과대 광고’라고 평가하면서 “상황은 실망적이었다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때로는 1루수로, 때로는 외야수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며 요코하마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숨겨진 힘을 재발견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쓰쓰고는 다저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뛰며 43경기에서 타율 0.257, 10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여전히 낮았지만 장타감을 살렸다. 피츠버그는 쓰쓰고가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자신의 스윙을 찾았다고 보고 있다. 쓰쓰고가 후회없는 잔여일정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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