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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김강률 제일 믿는 카드"…플러스 알파가 없다

작성일: 2021.08.19 22:2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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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홍건희(왼쪽)와 김강률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홍건희(29)랑 김강률(33)이 제일 믿을 수 있는 카드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현재 필승조로 믿고 올릴 수 있는 투수로 홍건희와 김강률 둘을 꼽았다. 박치국(23)과 이승진(26)까지 네 명을 필승조로 확정하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절반이 이탈했다. 박치국은 올림픽 브레이크 때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었고, 이승진은 부진이 길어지면서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반기에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강률이 돌아온 게 다행일 정도다. 

그래도 남은 시즌을 치르려면 홍건희와 김강률 외에도 승리를 지킬 수 있는 카드가 더 필요하다. 두 투수에게 1이닝 이상을 맡기는 것도 가능하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단기전처럼 불펜을 운용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홍건희와 김강률이 8회와 9회에 나가면 좋은데, 지금 선발투수들이 일찍 내려가는 상황이다. 앞에 (윤)명준이가 제구로는 버티는데, 공으로 이길 수 있는 투수가 안 보인다. 현도훈도 괜찮은데 워낙 제구가 볼넷을 많이 주는 스타일이다. 급하면 홍건희와 김강률이 3이닝을 갈 수도 있다. 승기가 잡히면"이라고 설명했다. 

우려했던 상황이 나왔다. 두산은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5-5로 비겼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5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홍건희를 2번째 투수로 붙였다. 4-3으로 쫓기는 상황이라 홍건희가 KIA의 흐름을 끊고, 가능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했다. 

그런데 홍건희가 뼈아픈 홈런을 허용했다. 7회초 1사 후 한승택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해 4-4 동점이 됐다.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커브를 밋밋하게 던졌다가 장타를 허용했다. 

두산이 승리할 기회는 있었다. 7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다시 5-4 리드를 안겼다. 다시 1점차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홍건희는 8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2이닝 동안 27구를 던졌다. 투수 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두산 벤치는 김민규에게 아웃카운트 2개를 맡기고 김강률에게 9회 1이닝을 맡기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김민규가 첫 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루가 됐다. 최형우는 대주자 최정민으로 교체됐다. 김민규는 다음 타자 류지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는데, 최정민이 수비하는 틈에 태그업해 2루를 밟으면서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두산은 김강률을 바로 투입했다. 

하지만 김강률도 끝내 1점을 지키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첫 타자 프레스턴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5-5가 됐다. 유격수 쪽으로 향한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고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갔다. 두산은 충분히 3연패에서 벌어날 수 있었던 경기를 5-5 무승부로 마쳤다. 

두산은 후반기 들어 계속해서 마운드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7경기째 선발승이 단 1승도 없고, 2승4패1무에 그치며 하위권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 지켜야 할 경기에서 홍건희와 김강률 의존도가 높아지자 아이러니하게도 경기가 꼬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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