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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두산 1차지명은 이병헌…아파도 귀한 '151km 좌완'

작성일: 2021.08.23 14:0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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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2022년 1차지명 서울고 3학년 좌완 이병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다. 두산 베어스가 최고 시속 151km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이병헌(18, 서울고)을 품었다. 

두산은 일찍이 2022년 신인 1차지명 선수로 서울고 3학년 좌완 이병헌을 확정했다. 이병헌은 올 시즌 고교 좌완 최대어로 평가를 받은 특급 기대주다. 2학년이었던 지난해 최고 151km에 이르는 강속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올해 서울 1차지명 1순위인 두산이 무조건 뽑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년 전부터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두산'과 '이병헌'의 합성어인 '두병헌'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명을 앞두고 받은 팔꿈치 수술은 큰 변수였다. 이병헌은 지난달 28일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달 11일에는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재건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공식경기 성적이 2경기 4⅓이닝 평균자책점 2.08이 전부인 배경이다. 

이병헌은 지난 4월 선린인터넷고와 연습 경기에 나섰다가 팔꿈치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휴식과 재활을 반복하다 지난 6월 황금사자기 대회에 참가했으나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대로 떨어져 있을 정도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결국 고심 끝에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두산은 수술받은 선수를 지명하는 부담을 감수하고 이병헌을 선택했다. 당장 몸 상태보다 이병헌의 잠재력에 더 무게를 둔 선택이었다. 앞서 2016년 1차지명 우완 이영하, 2017년 1차지명 사이드암 최원준(당시 최동현)이 지명과 함께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고, 2018년 1차지명 우완 곽빈 역시 데뷔 시즌을 마치기 전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에는 걱정이 컸지만, 지금은 세 투수 모두 1군 주축으로 뛰고 있다. 이병헌 역시 수술 후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면 장기적으로 1군 마운드에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병헌 지명이 확정된 뒤 선수의 가능성과 관련해 "영상으로 확인은 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본인이 감을 탁 잡는 때가 올 것이다. 그러면 1군에서 자기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병헌은 수술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프로 지명을 앞둔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힘든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수술을 해야 할 것이라면 차라리 지금 받는 게 낫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를 지명해주는 구단이 있다면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는 건강하게 마운드로 돌아와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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