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제 막 영입 발표를 했을 뿐인데 구단 주가가 크게 뛰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 영입을 알렸다.

맨유가 유벤투스에 지불한 이적료는 1280만 파운드(약 200억 원). 호날두는 주급 48만 파운드(약 7억 7000만 원)를 받으며 2023년 여름까지 뛴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식만 남은 상황이다. 메디컬 테스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받는다. 호날두는 28일 개인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를 떠나 리스본으로 향했다.

호날두 영입 사실이 알려지자 맨유의 주가는 급등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 "맨유가 호날두 영입을 발표하자 주식 시장이 출렁였다. 맨유 주가는 한 때 최고 9.8%까지 급등했다. 시가 총액으로는 2억 1200만 파운드(약 3400억 원)가 올랐다"며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6% 이상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놀랄 일은 아니다. 호날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줬다.

지난 2018년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호날두를 데려왔을 때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을 한 첫 해에 주가가 150%나 급등했다.

말 한 마디로 글로벌 유명 대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6월 유로 2020 기자회견에선 테이블 위에 있던 대회 공식 스폰서 코카콜라 병을 치우며 "건강을 위해 콜라 대신 물을 마셔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코카콜라 주가는 급락했다. 코카콜라는 시가 총액 40억 달러(약 4조 6800억 원)가 증발했다.

한편 호날두는 맨유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벤투스를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마지막 날까지 항상 토리노(유벤투스 연고지)를 사랑할 것이다"라며 "유벤투스 팬들은 나를 늘 존중해줬다. 응원에 감사하고 존경심을 표한다. 유벤투스는 이제 내 역사의 일부다. 유벤투스와 토리노, 지역 팬들 모두 내 가슴 속에 있을 것"이라고 유벤투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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