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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배운 스플리터로 삼진, "던져봐" 해서 던진 커브도 삼진

작성일: 2021.08.30 0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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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손주영 ⓒ 잠실,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왼손투수 손주영이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올렸다. 현역 입대를 택하면서 '경력 단절'이 생겼지만 스펀지 같은 습득력으로 전역 첫 해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손주영은 29일 잠실 키움전에서 6이닝 1피안타(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LG 타선은 2회까지 무려 11점의 리드를 안겼다. 아직 데뷔 첫 승이 없는 신예에게 마냥 좋기만 한 리드는 아니었다. 그러나 손주영은 흔들리지 않고 6이닝을 책임졌다. LG는 11-2로 이겼다. 손주영이 승리투수가 됐다. 

1회를 공 8개로 끝냈다. 손주영은 "지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느낀 점이 있다. 늘 1회가 어려웠다. 1회부터 집중하고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2회 이후 넉넉한 리드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기분은 좋았지만 그래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경헌호 코치님이 0-0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81구 가운데 49구가 직구일 만큼 공격적인 투구였다. 그런데 나머지 구종들도 효과적으로 썼다. 슬라이더 18구, 커브 9구, 스플리터 5구를 던졌다. 스플리터는 2회 박병호, 3회 변상권을 상대로 삼진 결정구가 됐다. 커브는 경기 중반부터 비율을 높였다. 5회 박병호와 변상권을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할 때 결정구가 커브였다. 

사실 두 가지 구종 모두 경기 전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운 공은 아니었다. 손주영은 "키가 커서 커브 낙차가 큰 편이다. 경헌호 코치님이 커브가 좋은데 왜 안 던지냐고 하셔서 그때부터 많이 던졌다"고 얘기했다. 스플리터에 대해서는 "3일 전에 경헌호 코치님이랑 같이 불펜투구하면서 그립을 연구했다. 박병호 선배 첫 타석 삼진 잡은 공이 스플리터였다. 원래는 체인지업을 던지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되서 스플리터를 던졌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정찬헌 대신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했다. 14일 롯데전 4이닝 3실점, 20일 NC전 5이닝 3실점에 이어 29일 키움전 6이닝 2실점. 경기를 거듭하면서 이닝은 늘고 실점은 줄었다. 손주영은 "아직 어떤 목표를 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들뜨지 않고 더 집중해서 던지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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