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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KBO MVP 어디로 숨었나요… “올해 내 MLB 승격 어렵다”

작성일: 2021.09.01 1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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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쉬 린드블럼(34·밀워키)은 KBO리그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외국인 선수였다. 롯데와 두산을 거치며 5시즌 동안 130경기에서 63승3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년에는 30경기에서 20승(3패) 대업을 쓰며 리그를 평정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과 골든글러브가 따라왔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일조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런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금의환향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고 당당하게 MLB로 귀환했다.

조건도 비교적 좋았다. 3년간 913만 달러를 보장받고, 인센티브도 계약서에 두둑하게 넣었다. 린드블럼만 잘하면 3년 총액은 18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지금, 린드블럼은 MLB 무대에서 사라졌다. 성적 부진도 있었지만 신분의 제약과 구단의 방향 등 여러 가지가 겹친 탓이다.

지난해 린드블럼은 12경기(선발 10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16에 그쳤다. 애당초 에이스급으로 영입한 선수는 아니었으나 다소 실망스러웠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잃었고, 올해는 불펜에서 8경기에 나갔으나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했다. 끝내 5월 27일 양도지명(DFA) 수순을 밟았다.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것이다.

린드블럼은 FA를 선언하지 않고 트리플A행을 받아들였으나 아직 재승격을 이루지 못했다. 사실 린드블럼의 트리플A 성적은 좋았다. 6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0.89, 7월 5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88이었다. 언제 콜업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었다. 하지만 밀워키의 외면이 계속되면서 개인적으로도 동력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8월 5경기 평균자책점은 4.28로 치솟았다.

2일(한국시간)부터 엔트리가 두 자리 확장되지만 린드블럼이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도 많지는 않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밀워키 담당기자 윌 샘먼 또한 콜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린드블럼의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팀의 전략적인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샘먼은 “올해 MLB 승격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샘먼은 린드블럼이 MLB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서 “트리플A에서의 우수한 전통적 기록(평균자책점·탈삼진 등), 일관된 구속에도 불구하고 그가 또 다른 기회를 얻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밀워키 조직은 린드블럼을 깊이 숨겨두고 싶어할 것”이라고 짚었다.

린드블럼을 MLB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현재 40인 로스터의 누군가를 제외해야 한다. 샘먼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선수는 이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린드블럼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면서 “린드블럼은 4·5선발로 계약했지만 이미 밀워키는 6인 로테이션으로 앤더슨, 라우어, 하우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리도 마땅치 않다고 분석했다.

린드블럼이 불운하다고도 지적했다. 샘먼은 “현재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밀워키의 상황도 린드블럼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그가 애리조나와 같은 팀에 있었다면 그는 벌써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밀워키는 현재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고, 그것에 메스를 들이댈 필요가 별로 없다”고 했다. 엔트리 확장과 맞물려 린드블럼이 뭔가의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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